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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시위와 파업

한국 배구 첫 스파이크 서브 ‘돌고래’ 장윤창...그가 시위나섰다는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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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장윤창 경기대 교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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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구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선수시절 ‘돌고래 스파이커’로 통했던 장윤창(64) 경기대학교 체육학과 교수가 지난 15일 ‘송산고 배구부 해체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최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송산고 배구부 해체가 결정됐는데 이를 되돌려보고자 시위에 나선 것이다.

송산고 배구부는 KB손해보험의 한국민 선수를 비롯하여 현대캐피탈 박경민 선수 등 많은 프로 선수를 배출한 배구 명문 고등학교다. 그러나 학교 측은 지난 2일 학부모 간담회 자리에서 내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하고 재학생들에게 전학을 권유했다.

이에 반발한 학부모와 배구인들은 지난 15일 송산중학교에서 ‘송산고 배구부 해체 반대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이용운 화성시 시의원,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박종선 화성시체육회장, 김택수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용규 경기도배구협회 회장, 김금규 한국실업배구연맹 회장, 장윤창 경기대 체육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날 장윤창 교수는 “고교 배구부가 사라진다는 건 가슴 아픈 일이다. 송산고 배구부를 살릴 수 있도록 동문, 선후배 지역 주민들 모두 함께 손잡고 나가야 한다”며 호소했다.

고교 배구부의 해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에는 강소휘(한국도로공사), 이한비(페퍼저축은행), 이주아(IBK기업은행) 등을 배출한 원곡고 배구부가 해체된 바 있다. 만약 송산고가 이대로 배구부를 해체한다면 오는 22일부터 강원 삼척시에서 열리는 제35회 CBS 전국중고배구연맹전이 마지막 무대가 될 예정이다.

한편 송산고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배구부의 좋은 시절은 잠시뿐이었다고 강조했다. 학교 측은 알려진 것과 달리 배구부는 그동안 극심한 갈등과 문제점이 분출되어왔다고 주장한다. 배구부 학생들의 폭력, 감독과 일부 학교 관리자의 불법 찬조금 모금 적발 등을 예시로 들었다. 그리고 해체의 가장 큰 이유는 비평준화 일반고의 엘리트 체육 운동부 운영의 한계에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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