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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앞둔 바이든·기시다, 윤석열은?…1년만에 ‘캠프 데이비드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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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북한 조선중앙TV는 2024년 1월1일 지난해 12월 26~30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소식을 전하며 지난해 8월 워싱턴DC 인근의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 10장을 내보냈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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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한민국, 미합중국, 일본국 정상은 우리의 역사적인 정상회의 이후 1년간 3국 협력에서 이루어진 대단한 진전들을 기념한다.”



한·미·일 정상이 18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1년을 맞아 3국 협력의 성과를 축하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자축 성명’이지만 세 정상이 지난 1년 사이 겪은 정치적 상황은 암담했다. 한 명은 대선 후보직을 중도 사퇴했고, 또 한 명은 지지율 급락으로 총리직을 내놓게 됐다. 총선 참패에 이은 국정 지지도 추락에 2인자와의 갈등으로 조기 레임덕에 처한 정상도 있다. 가히 ‘캠프 데이비드의 저주’라 부를 만 하다.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3국 실무그룹이 이루어낸 진전을 비롯한 3국 협력의 성과를 축하한다”며 “우리는 대한민국, 미합중국, 일본국의 협력이 오늘날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필수 불가결하며, 번영하는 미래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3국의 굳건한 협력을 강조했다.



한겨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18일(현지시각) 미국 대통령 별장인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 대통령,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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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 정상 중 두 명은 이미 교체가 예정된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각) 마지막 지명 절차만 남겨두고 있던 대통령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출마 선언을 했다가 선거를 넉달 앞둔 상황에서 포기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올해 81살로 고령 논란에 시달려온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텔레비전 토론회를 통해 인지력 저하 논란에까지 휩싸이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재선 의욕을 불태워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장기간 지속된 낮은 지지율에 결국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중의원 임기 만료가 1년여 앞으로 다가와 선거를 본격적으로 대비해야 하는데 유권자의 신뢰를 잃은 기시다 총리를 수장으로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자민당에 퍼졌기 때문이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관계 개선, 미일 정상회담,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 외교적 성과를 바탕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애썼지만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정권 퇴진 수준인 10~20%대로 곤두박질쳤다.



윤석열 대통령도 20~30%대 지지율에 머물며, 조기 레임덕을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올해 4월 총선에서 잇따라 참패했다. 지난달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운 한동훈 대표의 압도적인 승리는 지지 기반인 당원들에게 3연속 심판을 받은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일본과 미국은 여야를 막론하고 캠프 데이비드 합의의 가치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지도부 교체에 관계없이 합의에 대한 지지와 이행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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