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지난 5월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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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법원이 소셜미디어 엑스에 가짜 뉴스 유포 혐의를 받는 계정의 폐쇄를 명령한 데 대해, 엑스의 소유주 일론 머스크가 “검열 명령”이라며 브라질 사업장을 폐쇄하겠다고 맞섰다.
일론 머스크는 17일(현지시각) 엑스에 알레샨드르 지모라이스 브라질 대법원 판사의 “검열 명령” 때문에 “브라질의 엑스 사업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지모라이스 대법관이 플랫폼에서 일부 콘텐츠를 삭제하라는 법적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브라질의 법률 대리인 중 한 명을 체포하겠다고 위협했다”며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브라질 영업을 즉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엑스는 브라질 사무소가 폐쇄되더라도 브라질 사람들이 엑스를 이용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올해 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집권 시절 가짜 뉴스와 증오·혐오 메시지를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는 이른바 ‘디지털 민병대’를 조사하면서 관련 특정 계정을 폐쇄하라고 엑스에 명령했다. 그는 또 자신이 폐쇄하라고 명령한 계정을 머스크가 되살리겠다고 말하자 이와 관련해 머스크에 대한 조사도 벌이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모라이스 대법관의 명령이 “위헌”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엑스의 대변인은 머스크의 반발 뒤 곧바로 태도를 바꿔 브라질 대법원에 “대법원의 법적 결정을 따르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영국의 가디언이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엑스에 자신의 명령을 완전히 따르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엑스의 법률 대리인은 대법원에 “운용상의 잘못”으로 접근 금지처분이 내려진 사용자의 접근이 허용됐다고 해명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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