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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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7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보다 8.0포인트 급등한 130.9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소비심리 수준을 0∼200의 숫자로 수치화한 것이다. 수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분류한다. 수도권의 경우 석 달째 상승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은 전월(133.0)보다 7.6포인트 오른 140.6을 기록했다. 이는 상승 국면 중에서도 2단계(135∼175)에 해당하는 수치다. 상승 국면은 1단계(115∼135 미만), 2단계, 3단계(175 이상)로 나뉜다. 6월까지는 1단계 상승 국면이었으나 지난달 2단계 상승 국면으로 뛰어올랐다.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가 140을 넘긴 것은 2021년 9월(142.8)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인천은 전월(117.8)보다 6.7포인트 상승한 124.5를 기록했으며, 경기 역시 전달(118.2)에 비해 8.6포인트 오른 126.8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주택매매 소비심리에 불이 붙은 데는 최근 서울 주택 시장 상승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7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6% 상승했다. 2019년 12월(0.86%) 이래 최대 상승 폭이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에 수도권도 0.40% 오르며 상승 폭이 전월(0.19%)보다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선호 단지 갈아타기’ 수요 증가로 상승 거래가 확산되고, 매수 문의가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또 “서울은 지역 내 또는 지역 간 상급지 이동 수요 증가로 다수 단지가 신고가를 갱신했으며, 대규모 재건축 추진 단지에는 외지인 투자 수요가 집중되는 등 전방위적인 매매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주택 유형 중에서도 아파트 매매가 상승이 전체 주택 매매가를 밀어 올리는 역할을 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월 대비 1.19% 상승했다. 이는 연립주택(0.17%)이나 단독주택(0.26%)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수도권 소비심리 상승에 힘입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0.9로 전월보다 6.3포인트 올랐다. 이는 2021년 10월(129.7)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방 지수는 6월 105.0에서 7월 109.1로 4.1포인트 올랐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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