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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테슬라, 유럽서 신차 판매량 20% 가까이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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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테슬라 판매 실적이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전기차 모델이 노후화한 가운데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전기차 통계 사이트 ‘EU-EVs’에 따르면 올해 1~7월 유럽 15개국에서 테슬라의 누적 신규 등록대수는 14만7581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7만9358대)과 비교하면 17.7%(약 3만대) 감소한 수치다.

조선비즈

테슬라 모델Y. /테슬라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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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EVs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15개국 전기차 판매량을 집계한다. 테슬라는 올해 3월까지 지난해와 비슷한 신차 등록대수 추이를 보였지만, 지난 4월부터 격차가 커지고 있다.

유럽 내 테슬라의 판매 부진은 다른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쿠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과 영국 신차 판매량 순위에서 테슬라의 모델Y는 10만1181대를 기록하며 8위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같은 집계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모델Y는 지난 2020년부터 유럽 현지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후 수년간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은 만큼, 올해 출시한 다른 전기차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노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슬라 브랜드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반감 역시 현지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들어 독일에서는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테슬라의 전기차 공장 증설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독일에 본사를 둔 유럽 약국 체인 로스만은 최근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테슬라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로스만은 독일, 이탈리아, 헝가리, 체코 등 유럽 전역에 4700여 개 매장과 6만2000여 명 직원을 두고 있다.

권유정 기자(y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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