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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서울 간밤까지 '118년 중 가장 긴 열대야'…기록 경신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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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는 15일 밤 반포대교 아래에서 분수를 보고 있는 시민들


간밤에도 서울이 열대야를 겪으며 지난 118년 중 최장 열대야를 기록했습니다.

15일 오후 6시 1분 이후 서울 기온은 26.8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밤(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에도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해 열대야 기준을 충족한 것입니다.

서울은 지난달 21일 이후 26일 연속 열대야를 겪었습니다.

'21세기 최악의 더위'로 꼽혀온 2018년에 세워진 '기상관측 이래 가장 긴 열대야' 기록을 다시 쓴 것입니다.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시작한 시점은 1907년입니다.

기상기록은 순위를 매길 때 최근 기록을 상위에 놓는 것이 원칙이어서 기록상 현재 이어지는 열대야가 '역대 최장 열대야'가 됐습니다.

2018년에도 올해처럼 서울에서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대야가 매일 밤 반복됐습니다.

그러나 2018년엔 광복절을 기점으로 열대야가 끊어졌다면 올해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서울 최저기온 예상치를 보면 주말엔 27도, 19~21일은 26도, 절기 '처서'인 22일부터 26일까지는 25도로 처서에 이르러서야 열대야에서 벗어나는 걸 기대는 해볼 수 있겠습니다.

지난밤 부산에서도 22일째 열대야가 계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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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안리해수욕장으로 모인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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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부산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4년 이래 121년 중 최장 열대야 '단독 1위' 기록이 수립됐습니다.

부산에선 1994년과 2018년 21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난 적 있습니다.

인천도 밤사이 열대야를 겪어 열대야 연속 일수를 24일로 늘렸습니다.

2016년과 함께 1904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오래 열대야가 지속된 것입니다.

인천에서 가장 오래 열대야가 연속됐을 때는 2018년(26일)입니다.

제주는 간밤 열대야로 연속 일수가 32일이 됐습니다.

이는 1923년 이후 제주 열대야 지속 일수 중 5위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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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특보 발령 현황, 지난 밤 최저기온과 낮 최고체감온도 예상치


오늘(16일) 낮도 무덥겠습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30~35도겠고, 체감온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35도 안팎까지 치솟을 전망입니다.

강원영동과 경상해안에 오후까지, 수도권·강원영서·충청·호남·경상내륙에 오후부터 밤(수도권과 호남은 17일 새벽)까지 소나기가 올 때가 있겠으나 더위를 식혀주지는 못하겠습니다.

제주엔 17일까지 기압골 영향으로 20~60㎜, 많게는 80㎜ 이상 비가 예상됩니다.

이번 소나기와 비는 시간당 30㎜ 이상씩 거세게 쏟아지기도 하겠으니 유의하고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합니다.

밤엔 열대야가 나타나고 낮엔 소나기가 지나는 날씨는 향후 10여 일은 더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19~20일 비가 내리겠으나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고온다습한 남풍이 유입돼 내리는 비라 기온을 크게 떨어뜨리지 못하겠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서쪽 지역 대부분에서 오후 한때 오존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서해상에 당분간 해무가 끼겠으며 이에 일부 섬은 안개로 덮여 가시거리가 200m에 못 미칠 수 있습니다.

서해상과 남해상, 제주해상에 17일까지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가 치겠습니다.

(사진=기상청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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