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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부안댐 건설에 멸종위기된 고유종 '부안종개' 포착…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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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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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전북 부안군 백천에서 포착된 부안종개


전북 부안군 백천에만 사는 멸종위기종인 부안종개가 쏘가리 등 다른 물고기와 물살을 헤치며 유영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달 변산반도국립공원 내 백천 상류에서 부안종개 10마리를 비롯해 쏘가리·뱀장어·줄새우·두드럭징거미새우 등 담수생물 10여 종의 모습을 촬영해 오늘(16일) 홈페이지(www.knps.or.kr)와 유튜브로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꾸라지과에 속하는 부안종개는 세계적으로 백천에만 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1987년 김익수 전북대 교수에 의해 학계에 보고됐습니다.

몸길이는 6~8㎝ 정도이며 몸 색과 형태는 '담황색의 약간 납작한 원통형'입니다.

입 가장자리에 3쌍의 수염이 있고 등과 몸 옆면에 5~10개의 횡반문(등이나 몸 옆면에서 배쪽으로 길게 내려진 무늬)이 있습니다.

부안종개는 '1급수'에서만 서식합니다.

물이 차고 맑으며 바위·자갈·모래가 많고 유속이 완만한 곳이 서식지입니다.

잡식성으로 수서곤충이나 자갈 등에 붙은 조류, 유기물을 먹습니다.

4~7월에 산란하는데 평균 320개 알을 낳습니다.

부안종개는 변산반도국립공원 생태계를 대표하는 '깃대종'으로 지정돼있습니다.

또한 2급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습니다.

부안종개는 1998년 환경부 '보호야생동식물'에 포함됐다가 2005년 멸종위기종에서 제외된 뒤 2012년 다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습니다.

2005년 멸종위기종 제외 시 개체수 회복 등 별다른 근거가 제시되지 않아 논란이 있었습니다.

부안종개가 멸종위기에 처하게 된 원인으로 환경부는 1996년 부안댐이 건설돼 서식지가 급격히 줄어든 점과 다른 종개가 백천에 유입되면서 먹이경쟁이 심해지고 유전자가 교란된 점을 꼽습니다.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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