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78% 뛴 3만6726.64로 나흘 연속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물가 지표 하락세에 간밤 뉴욕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자 일본 시장에서도 매수세가 우세했다. 주가 상승 전망을 강화한 해외 투기 세력으로 주가지수 선물에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장 중 한때 400엔(포인트)을 웃도는 상승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2분기 GDP(국내총생산) 속보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도 지수 상승에 도움이 됐다. 일본 내각부 발표에 따르면 2분기 GDP 속보치는 전 분기 대비 0.8% 증가, 연율 환산 기준 3.1% 증가했다. 2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이다. 일본 근로자의 실질임금이 3년 만에 플러스 전환하면서 개인소비가 개선된 것이 GDP 성장으로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임금 인상 효과 확대로 (개인소비가) 완만하게 회복할 거란 의견이 다수"라며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가 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분기별 GDP 성장률(연율 환산 기준) 추이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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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는 방향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94% 상승한 2877.36으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 30여분을 앞두고 0.032% 떨어진 1만7107.83에서 거래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상하이종합지수의 상승에 대해 "중국의 7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과도한 경계감이 다소 진정됐다"고 전했다. 중국의 핵심 소비지표인 소매판매액 7월분은 3조7757억위안(약 719조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 늘었다. 상승률은 전월 대비 0.7%포인트 폭을 늘렸고, 시장 전망치인 2.6%도 웃돌았다.
반면 산업생산은 전월치(5.3%)와 시장전망치(5.2%)를 모두 밑돈 5.1% 증가에 그쳤다. 1~7월 고정자산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를 기록하며 1~6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국가통계국은 "7월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고 질적 발전이 견고하게 진전됐다"면서도 "외부 환경의 부정적 영향은 커지고 국내 유효 수요는 여전히 부족하며, 지속적인 경제회복은 여러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60% 떨어진 2만1895.17로 거래를 마쳤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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