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인터넷전문은행 추진 중인 주요 컨소시엄/그래픽=김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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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도전장을 내민 컨소시엄은 총 5곳이다. 모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특화은행을 키워드로 내세운다. 금융당국이 공개한 인가기준과 일맥상통하자 컨소시엄들은 지금까지 준비한 방향성대로 접수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4인터넷은행 인가를 추진하는 컨소시엄은 한국소호은행, 더존뱅크, 유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5곳이다.
한국소호은행은 한국신용데이터(KCD)와 우리은행, 우리카드, 아이티센 등이 참여한다. KCD가 설립한 한국평가정보는 국내 유일의 전업 개인사업자신용평가사로 다수의 금융기관에 신용평가모형을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소호은행은 '소상공인을 위한 첫 번째 은행'이라는 목표를 강조하고 있다.
더존뱅크를 추진하는 더존비즈온은 기업 내 급여관리, 회계, 물류 등 ERP(전사적 자원관리)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업체다. 지난해 7월부터 신한은행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4인터넷은행 설립을 준비 중이다. 더존뱅크는 더존비즈온의 기업데이터와 신한은행의 은행업 노하우를 합쳐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전문은행을 목표로 한다.
유뱅크는 IBK기업은행이 참여를 확정하게 되면 5개 컨소시엄 가운데 유일하게 보험사(현대해상)와 은행까지 참여한 곳이 된다. 아울러 렌딧, 루닛, 자비스앤빌런즈, 트래블월렛 등 핀테크(금융기술)기업과 대교, 현대백화점 등 인지도 높은 기업들도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유뱅크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시니어, 외국인을 주요 포용대상으로 삼았다.
소소뱅크는 소상공인연합회 등 소기업·소상공인 관련 35개 단체와 11개 ICT(정보통신기술)업체가 힘을 모았다. 기존 은행 체제에서 소외된 소상공인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가장 늦게 컨소시엄 설립을 발표한 AMZ뱅크는 한국생명농업경영체연합회 등 농업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농업인과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를 위한 은행을 목표로 한다.
인가기준안을 본 컨소시엄들은 대체로 "아주 새로운 점은 없다"며 설정한 방향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비수도권에의 자금공급에 가점이 부여되는 점도 예상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시험을 보는 입장에서는 기준에 따라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며 "발표된 심사기준이 판을 뒤집을 정도로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에 기존처럼 혁신과 포용, 지속가능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권에서는 자본금 및 자금조달 방안 배점이 높아진 부분에 주목했다. 다른 컨소시엄 관계자는 "기존 인터넷은행들이 대주주의 자금조달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기 때문에 자본금이 강조됐다고 본다"며 "혁신성에서 차이가 크지 않다고 본다면 결국 컨소시엄 내에서도 대주주가 될 업체의 자본력이 평가의 주요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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