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재난·사고 등 실생활 정보 찾기 쉬워
카카오, 맛집랭킹 등 엔터테인먼트 정보 풍부
네이버 지도에 도로통제, 공사, 교통사고, 재해 등 유고 정보가 표시된 모습. 왼쪽 사진의 무교로 집회·행사 표식처럼 안내된 유고 정보를 누르면 정보카드(가운데·오른쪽 사진)에서 상세한 내용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네이버지도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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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도 애플리케이션(앱)들이 '라이프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을 직접 사용해보니 도로 통제나 홍수 경보부터 주차장과 맛집 정보 등 다양한 정보가 모여 있었다.
네이버지도를 써보니 '생활 밀착형 정보' 제공에 특화돼 있었다. 최근에는 도로 통제, 공사, 교통사고, 재해 등 유고(有故) 정보를 카드 형태로 요약해 제공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사용자가 등록한 집, 회사 정보나 현재 위치의 행정 구역 기반으로 각종 정보를 카드 형태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활용법은 간단했다. 지도를 확대하거나 축소하면서 움직여 보면 각종 정보가 담긴 아이콘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본래 지도 설정에서 교통 정보 버튼을 따로 켜야 확인할 수 있었던 유고 정보를 화면을 켜자마자 간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한 것. 사고나 재해로 인한 주요 도로와 교량 통제 상황, 지하철과 열차 탑승역 운행 중단 혹은 지연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도로 통제 구간은 붉은색 점선으로 표시됐다. 지하철역 통제 상황은 '지하철역 무정차'라는 안내가 뜬다. 평소에 집이나 회사 등 내가 위치한 장소를 저장해두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듯하다. 전국 단위 재난 정보나 우리 동네에 발생한 전면 통제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어서다.
생활밀착형 네이버지도 , 운전점수·재난대비요령 알려줘
네이버 지도에서 홍수경보 발령 지역과 댐 방류 상황을 안내하는 모습. 네이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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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도에서 정보 카드를 통해 사건 내용과 발생 지역 정보도 더 볼 수 있다. 만약 교통사고가 발생해 차가 밀리는 상황이라면 상세 페이지에서 사건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담은 문구와 발생, 종료 시간 등을 보여준다. 재난 사건은 네이버 지식백과 재난 행동 요령으로 이어지는 링크를 제공한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의 대표 폐쇄회로(CC) TV 버튼을 누르면 현장 상황을 직접 살피는 것도 가능했다.
네이버 지도에는 운전 점수 기능도 있다. 내비게이션으로 안내를 받으며 주행한 이용자의 운전 습관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알려준다. 과속 거리, 급가속∙감속 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출된다. 운전 점수는 주행이 끝날 때마다 자동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운전 습관 개선에 활용할 수 있을 듯하다. 운전 분석 페이지를 통해 점수 변화 그래프, 이용자 전체 평균 점수, 총 운전 시간 및 주행 거리 등의 지표도 볼 수 있다.
맛집부터 셀프사진 촬영 장소까지… 즐길 거리 많은 카카오맵
카카오맵이 필요한 장소를 검색하거나 지도 화면의 장소를 누르면 주소, 전화번호, 이용자 후기, 예약, 배달 정보 등이 안내되도록 개편됐다. 카카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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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맵은 엔터테인먼트형 정보를 찾을 때 편리했다. 내가 위치한 장소에서 맛집 랭킹과 각종 음식점, 카페, 편의점, 셀프 사진 촬영이 가능한 장소 등의 아이콘을 누르면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카카오 이용자들의 '즐겨찾기 인기 스팟' 정보나 숙소 정보도 제공하는 게 눈에 띄었다.
카카오맵은 최근 '장소 상세' 서비스도 개편했다. 카카오맵에서 정보가 필요한 장소를 검색하거나 지도 화면의 장소를 누르면 주소, 전화번호, 이용자 후기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 직접 앱을 써보니 장소를 누르면 나오는 기본 영역에서 가고 싶은 식당을 선택하면 예약, 배달, 영업 시간 등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카카오맵에서도 홍수·침수·도로 통제 등 위험 상황과 관련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CCTV로 주요 도로 상황을 살피는 것도 가능했다.
당분간 지도앱의 변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지도 이용자들의 취향에 맞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기능 강화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가 쌓이고 3차원(3D) 정보 제공이 강화되면 지도 앱에서 새로운 서비스들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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