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7 (화)

尹, 北주민에 ‘자유·통일’ 메시지 띄운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축사에 통일 담론 등 함께 거론

‘관계 개선’ 日 언급은 최소화할 듯

유공자 후손과 오찬 “예우 다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열리는 제79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새로운 통일 담론과 함께 북한 주민들을 향해 직접적인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경축사에는 북한을 향한 인도적 지원 제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4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자유’를 키워드로 한 광복절 경축사를 준비 중이다. 윤 대통령이 중시해온 ‘자유의 확장’을 기반으로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계승하면서도 ‘자유민주주의’ 등 빠져 있는 핵심 가치를 일부 보완한 통일 담론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의 주체가 될 미래세대인 청년들에 소구할 수 있는 통일 담론도 제시될 전망이다.

경축사에는 최근 수해로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한 북한을 향해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제안도 담길 예정이다.

특히 북한 주민들까지 청자로 상정하고 이들을 직접적으로 겨냥해 한국의 경제력과 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 등을 강조하며 통일을 향한 북한 주민들의 열망을 북돋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통일을 위해서는 북한 주민들의 열망도 중요하다는 인식에 기반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서도 “북녘땅의 동포 여러분”이라는 호칭으로 북한 주민들을 직접 거명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협조 없이도 통일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적 협력 시스템 구축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북한 인권 문제 등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본에 관련된 언급은 최소화한다.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일본을 넘어섰고 수출도 최소 격차까지 좁히는 등 광복 70여년 만에 일본을 넘어서는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을 부각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사에서 윤 대통령은 “독립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빼앗긴 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수립하고 북한의 침략에 맞서 자유를 지켰던 영웅들이 있었다”며 “자유의 가치를 지키며 발전시켜 온 선조들의 뜻을 결코 잊지 않고 자유, 평화 번영의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미래세대들이 자부심을 갖고 더 큰 대한민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튼튼한 토대를 만들겠다”며 “영웅들께서 남겨주신 독립의 정신과 유산이 영원히 기억되고, 유공자와 후손들께서 합당한 예우를 누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 선수 등 국내외 독립유공자 후손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