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기자 |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5만7000명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7만2000명 늘었다. 2021년 3월 이후 41개월 연속 증가세다.
고용 상황판이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1%포인트 늘었다.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실업자 수는 73만7000명이었다. 실업률은 2.5%였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월 고용률은 역대 최고, 실업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취업 증가세는 고령자가 주도했다. 취업자 수가 60대 이상은 27만8000명, 30대는 11만 명, 50대는 2만3000명 각각 늘었지만, 20대는 12만7000명, 40대는 9만1000명 각각 줄었다. 20·40대 취업자 수는 각각 21개월, 25개월 연속 감소세다.
정근영 디자이너 |
업종별로 봤을 때도 건전하다고 보기 어렵다. 내수에 미치는 영향이 큰 건설업 취업자 수가 같은 기간 8만1000명 줄었다. 2013년 이후 11년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도소매업도 6만4000명 줄었다. 고용 효과가 큰 제조업 취업자도 1만1000명 감소했다.
건설업 취업자가 급감하자 정부는 14일 범부처 일자리 전담반(TF) 회의를 열고 ‘건설업 일자리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건설 일용근로자의 고용보험 가입을 촉진하기로 했다. 일용근로자도 2004년부터 고용보험 가입이 의무화됐지만, 건설업의 경우 가입률이 18.8% 수준에 불과하다.
또, 팀 단위로 일자리를 이동하는 건설 일용근로자 특성을 감안해 현장 중심의 고용서비스 전달체계도 구축한다. 건설업에서 계속 일하고 싶어하는 경우, 전국 14개소의 신속취업지원 TF 등을 통해 건설업 빈 일자리 취업을 중계한다. 만일 전문성을 향상시키거나 제조업 등 다른 업종으로 전직하고 싶을 경우, 근로자를 위해 맞춤형 훈련과정 공급과 훈련비 지원을 강화한다.
만일 건설업 고용 감소가 심화할 경우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지정 시 고용유지지원금이나 직업훈련비 등 지급 규모가 일반 업종보다 더 커진다.
세종=김기환·나상현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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