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투자증권이 1980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부터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총 11번의 대선이 열릴 당시 대선일 전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을 때 대선 3개월 전 평균 수익률은 -2.5%로 공화당 후보 당선 시 3.0%보다 5.5%포인트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낮았던 것은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던 2008년으로 수익률은 무려 -23.6%였다. 다만 이때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대선 3개월 전 S&P500 수익률이 10.2%로 가장 높았던 때는 공화당 후보였던 레이건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던 1984년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선 후에는 민주당 후보 당선 시 수익률이 공화당 후보가 당선됐을 때보다 더 높았다. 대선 후 3개월 S&P500 수익률은 민주당이 평균 4.2%, 공화당은 3.9%로 집계됐다. 6개월로 시기를 확대하면 민주당 5.4%, 공화당 0.1%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민주당 우세를 이끈 것은 현직인 바이든 대통령으로, 2020년 당선 후 3개월과 6개월 수익률이 각각 13.6%, 12.6%에 달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미국 대선 전에는 글로벌 주가 지수와 미국 주요 지수가 부진했고, 선거 이후 반등하는 양상이 나타난다"며 "대선 전에는 정책에 따른 등락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으로 친환경에너지, 헬스케어·전력 등 인프라스트럭처와 주택을 꼽았다. 반대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때에는 보안, 방산, 전통 에너지, 제약·바이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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