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13일(현지시간) 제미나이 AI 어시스턴트의 새로운 기능들을 공개했다. 첫 번째는 '제미나이 라이브'다. 제미나이 AI 어시스턴트와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통화하듯이 제미나이와 대화를 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지난 5월 연례개발자행사(I/O)에서 공개했던 것으로 13일부터 바로 사용 가능하며 유료 사용자인 제미나이 어드밴스트 고객을 대상으로 영어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다.
두 번째로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및 도구와 제미나이 AI 어시스턴트를 결합했다. 제미나이에 알람을 맞추도록 요청하거나 유튜브 뮤직을 재생하도록 명령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한 제미나이에 지메일을 검색해 해야 할 일을 메모하게 할 수 있다. 이는 향후 몇 주 내로 사용할 수 있다고 구글은 밝혔다.
구글은 제미나이를 구글의 기본 앱은 물론 구글 홈, 구글 폰, 구글 메시지와 통합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이런 AI 어시스턴트 전략은 애플의 AI 비서인 시리가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전 스마트폰 기반 AI 비서 개발에서 앞서나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리를 애플 일반 고객들이 사용해볼 수 있는 것은 연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다음달 아이폰16을 출시한 후 한 달이 지난 10월부터 시리 같은 애플 AI를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반 사용자는 연말이나 내년이 돼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구글의 경우 당장 올 8월이나 9월부터 제미나이를 음성 비서로 다양한 기능에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제미나이 AI 어시스턴트는 모든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구글이 자체 제작하는 픽셀폰은 물론 삼성 갤럭시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연내 AI 비서 '빅스비'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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