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변이 ‘KP.3’ 치명률·중증도 높지 않아
“고령층 치료제 적극 처방 권고”
진단키트 부족 우려…“생산 늘려 충분히 공급”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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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재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방학과 휴가철이 끝나는 8월 3~4주에 환자 수가 절정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정익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은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여름 방학이 끝나면서 한 공간에 모이는 일이 생기는데 이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8월 3~4주에 환자 수가 폭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코로나19 오미크론의 신규 변이 바이러스인 ‘KP.3’이 유행하고 있다. 이에 질병청은 의료 현장 차질 여부와 환자 발생 추이를 관찰하는 한편 기존에 운영하던 코로나 대책반을 확대 운영해 유행을 통제할 방침이다.
홍 국장은 “냉방으로 인해 밀폐된 공간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며 “계절적 영향으로 겨울철과 여름철에 한두 번씩은 작게 유행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위중증률은 지난해 유행했던 코로나 바이러스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다. 올해 유행하는 바이러스 변종은 60대의 경우 위중증 환자가 발생할 확률이 1000명당 1명 정도, 70대의 경우 1000명당 2~3명, 80세 이상의 경우 100명당 1명 정도로 나타났다.
KP.3 변이의 경우 기침, 몸살, 두통, 가래 등 일반 호흡기 감염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홍 국장은 “무증상부터 시작해서 심한 증상까지 스펙트럼이 넓은데 중증 가능성은 많이 낮고,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젊은 분들은 일반 호흡기 감염병처럼 휴식을 취하면서 물을 많이 마시고 해열제 등으로 증상을 조절하면 된다”며 “중증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어르신은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처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부족 우려에 대해선 “그동안 코로나19가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사용이 줄다보니 공급이 낮아져 있는 상황으로 이 때문에 약국에서 일시적으로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었던 것”이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확인한 바로는 다시 생산을 늘려 충분히 공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KP.3을 예방하는 백신은 출시되지 않은 상태여서 우선 이달 안에 치료제를 추가 구매할 계획이다. 오는 10월부터는 예정대로 2024∼2025절기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65세 이상 고위험군 위주로 무료 접종이 이뤄지며, 일반 국민은 희망하면 유료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 국장은 “KP.3에 적합한 백신은 아직 없고, JN.1 백신 허가가 진행 중”이라며 “8월 말에서 9월 초에 허가가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진행되면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위기 단계 조정 여부에 대해선 “아직까지 그런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환자 발생 추이, 환자들의 의료 이용 불편 등을 관찰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문제가 있으면 위기 단계를 조정할 예정”이라며 “자체적으로 대책반을 강화해 유행 단계를 통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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