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M 모델 반드시 커질 필요는 없어"…효율적인 AI 서비스 중요
네이버·카카오, 연간 연구개발비로 매출의 20.6%·16.2%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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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정보기술(IT)업계는 가장 많이 학습한 초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드는 경쟁에서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가장 좋은 서비스를 내놓은 경쟁으로 넘어갔다. 국내 대표 IT기업인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도 비용이 드는 AI보다 돈이 되는 AI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13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연내 쇼핑 서비스에 AI를 접목해 초개인화된 추천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원하는 상품을 쉽게 발견하고 구매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또 기업 협업툴인 라인웍스에 네이버의 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해 메시지 요약, 메일 작성 등 AI 서비스를 만든다. 이를 통해 애드온(Add-on) 등 수익화 모델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9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가 네이버 전반의 서비스 품질을 향상해 이용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수익도 함께 확대되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역시 하반기 중 대화형 플랫폼 형태의 AI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톡과 별개 플랫폼을 구축해 '카카오톡의 AI 버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새로운 광고 수익을 낼 수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8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 혁신을 통한 수익화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픈AI의 챗GPT가 시작한 LLM 경쟁은 이제 AI 서비스 경쟁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미 글로벌 빅테크가 선점한 LLM 시장에서 경쟁하기 보다는 차별화된 AI 서비스로 이용자 락인 효과를 누리겠다는 의도다.
또 영어권 국가가 아니라면 LLM 학습데이터 확보에 많은 한계가 있고, 학습을 많이 한다고 해서 품질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AI 글로벌 포럼'에서 앤드류 응 교수는 "LLM 모델이 반드시 커질 필요가 없다"며 효율적인 AI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최대한 비용 효율적으로 AI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연간 수조 원의 돈을 연구개발(R&D)에 쏟아넣고 있다.
지난해 기준 네이버는 연간 1조 9926억 원을 연구개발에 썼다. 카카오는 1조 2236억 원을 사용했다. 매출 대비 각각 20.6%, 16.2% 수준이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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