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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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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그 날개' 단 크래프톤…연간 매출 2조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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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2Q '어닝 서프라이즈'…매출·영업익 역대급

'배틀그라운드' IP 흥행 효과, 콜라보 성과 주효

하반기 '다크앤다커 모바일·인조이' 등 신작 출격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크래프톤(259960)이 대표 지식재산권(IP) ‘배틀그라운드’ 효과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역대 분기·반기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물론, 영업이익 또한 2023년 연간 기록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 같은 흐름을 유지할 경우 올해 연간 매출은 2조, 영업이익은 1조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실적 이끈 ‘배그’

12일 크래프톤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070억원, 영업이익 33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152.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47%에 달한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3729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6426억원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 한해 기록의 84%를 불과 6개월 만에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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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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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적은 배틀그라운드가 견인했다. PC와 콘솔, 모바일 모든 플랫폼에서 성과를 낸 것이다. 특히 맵 업데이트와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 점이 주효했다. 먼저 PC·콘솔 부문은 에란겔 클래식 맵 서비스와 뉴진스 콜라보레이션을 중심으로 트래픽 상승세를 이어갔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고, 유료 결제 이용자도 두 배 이상 늘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성과가 돋보였다. 현지화 콘텐츠와 유료화 모델 고도화가 기여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동 인기 배우와의 협업과 성장형 의상 스킨이 트래픽과 매출 성장을 이끌어냈다. BGMI는 UC 보너스 챌린지와 현지 인기 스포츠 크리켓팀과의 콜라보레이션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콜라보레이션의 경우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쓴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진행한 람보르기니 콜라보레이션은 단순한 외형을 넘어 차량 내부 대시보드까지 실제 람보르기니와 일치할 정도로 디테일에 공을 들였다”며 “세밀한 부분을 놓치지 않아 감동을 줄 수 있었고, 수익화(머니타이제이션) 역량 또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배틀그라운드 IP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배 CFO는 “배틀그라운드 PC버전은 전년 대비 50% 늘어난 MAU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수익 창출도 잘 이뤄지고 있다”며 “배틀그라운드 IP는 7월 한달만 놓고 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인조이’로 우상향 이어간다

배틀그라운드라는 견고한 기둥을 세운 크래프톤은 하반기 중 익스트랙션 역할수행게임(RPG)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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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신작 라인업(사진=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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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는 21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 출품해 서구권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핀 후 게임성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오는 10월 캐나다 소프트론칭, 4분기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인조이의 경우 연내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 앞서해보기(얼리엑세스) 버전으로 선보인다.

배 CFO는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는 2000년대 초반부터 사랑받았지만 최근 경쟁력 있는 신작이 벗었고, 기존 인기작은 장기간 서비스로 단점이 부각됐다”며 “경쟁작의 개발이 종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IP 발굴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배 CFO는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보유하고 경쟁력을 갖춘 스튜디오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미션”이라며 “상황에 맞게 최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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