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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Pick] 빚더미 앉은 이탈리아, 결국 유명 문화유적까지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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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푸아성


이탈리아 정부가 국가 부채를 줄이기 위해 유명 문화유적까지 매각하고 나섰습니다.

11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남부 도시 나폴리 인근의 카푸아성을 오는 11월 경매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감정 평가액은 2억 4천만 유로(약 3천593억 원)로 낙찰가는 감정가를 크게 넘을 것으로 현지 언론매체들은 분석했습니다.

카푸아성은 16세기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 5세를 위해 건립됐습니다.

군사 건축물의 걸작으로 평가받지만 인근 카세르타 왕궁이 주요 관광 명소가 된 것과는 달리 카푸아성은 수세기에 걸쳐 방치됐고, 현재는 이탈리아 국방부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카푸아성 외에도 나폴레옹의 유배지로 유명한 엘바섬의 등대, 피렌체·파도바·타란토 지역의 궁전과 별장, 군사 막사와 창고 등도 매물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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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유배지로 유명한 '엘바섬의 등대'. (사진=코리에레델라세라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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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는 공공건물 경매를 통해 국가 부채 규모를 줄이겠다는 정부 계획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탈리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137.3%로, 유로존에서 그리스(160.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또 작년 이탈리아의 재정 적자는 GDP 대비 7.4%로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이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5월 이탈리아 정부에 구조개혁 등을 통해 국가부채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사진=코리에레델라세라 홈페이지 캡처)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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