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0 (화)

챗GPT 탑재 MS 빙, 국내서 다음 추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검색시장 약진… 7월 처음 역전

전세계서도 구글 아성에 도전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엔진 ‘빙’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탑재하면서 국내 검색시장에서 토종 양대 포털 중 하나인 다음을 제쳤다.

세계일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1일 국내 웹사이트 분석 기관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이달 1∼9일 국내 웹 검색시장의 점유율은 네이버가 54.26%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구글(37.97%)과 빙(3.46%), 다음(3.13%)이 각각 2∼4위에 올랐다.

지난해 8월 1∼9일 빙 점유율은 2.3%로 5위였으나 점차 순위가 상승했다. 6월까지도 다음이 3.53%로 3위, 빙이 2.98%로 4위였으나, 7월 빙(3.55%)이 다음(3.4%)을 역전했다. 두 검색엔진 간 월 점유율 순위가 바뀐 것은 이 기관 기준으로 지난달이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빙이 약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 자료를 보면 지난달 PC 기준 빙 시장점유율은 11.8%였다. 구글 점유율은 80.3%로 지난 2월(82.3%) 이후 소폭 하락했다. 흐름이 이어지면 구글의 80%대 점유율이 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빙의 성장은 AI 검색 덕분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생성형 AI 비서 ‘코파일럿’을 검색에 탑재해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검색 결과뿐만 아니라 웹페이지, 문서 자료 요약·분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다음은 아직 AI 검색 기능·서비스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구글에 검색시장을 내주지 않은 몇 안 되는 나라지만 방심할 수 없을 것”이라며 “오픈AI도 AI 검색 엔진 ‘서치GPT’를 발표하는 등 AI 검색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