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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 (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안세영과 대화하고 제도 개선할 것 있다면 손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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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훨씬 초과한 '금 13' 성과 배경으로는 "현장 중시, 지도자들의 위기감"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국가대표 안세영(22·삼성생명) 선수가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저격하며 후폭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안세영 선수와 진솔하게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파리 올림픽 폐막일인 11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내 국제회의 공간인 메종 드 라시미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하고 싶은 얘기가 뭐였는지 자세히 듣고 제도 개선할 것이 있으면 손 보겠다”며 “오해한 부분을 진솔한 대화를 통해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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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결산 기자회견서 발언하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어 대회 전체 평가에 대해서는 “48년 만에 선수단 규모가 가장 작았음에도, 선수들이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 역대 최고에 가까운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5개, 종합 15위’를 목표로 내걸었으나 폐막을 눈앞에 둔 이날 오전 현재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로 종합 8위를 달린다. 이 회장은 낮은 목표치 설정의 이유로 “미국 언론과 영국 슈퍼컴퓨터도 우리 금메달을 5개로 예측했다. 우리가 임의로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5단계 절차를 통해 우리의 객관적 실력을 금메달 5개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대를 뛰어넘은 성과에 대해서는 “우선 국민들께서 많은 성원을 해주셨고, 지도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헌신했다. 전체적으로 체육인들이 엘리트 스포츠 위기 속에 위기감을 가졌다. 꼭 해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이 성과를 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프랑스 파리 인근 퐁텐블로에 사전 캠프를 마련해 선수들을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도 여건만 되면 무조건 한다. 식사 공급도 좋았지만, 전력 노출을 막을 수 있어서 기술적으로도 큰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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