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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조선 최고관청 '의정부'터…12일 역사유적광장으로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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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 12일 19시10분 개장식 개최

서울시, 열린 광장 운영 노력…녹지·휴식 공간 확충

디지털 안내센터 마련 등 관람환경 개선 예정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조선시대 최고관청이었던 ‘의정부(議政府)’ 터를 1만 1300㎡ 규모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으로 조성해 오는 12일 정식 개장한다고 10일 밝혔다. 의정부는 조선시대 국가의 정사를 총괄하던 최고 행정기관으로 경복궁 광화문 앞 동편 첫째 자리에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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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 전경.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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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 2013년 의정부지 유적을 최초 확인한 후, 2016년부터 약 8년간 의정부지에 대한 본격 발굴·정비 사업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지난 100여 년간 문헌자료로만 추정할 수 있었던 의정부의 실제 건물지를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의정부지는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국가 지정 유산 ‘사적’으로 지정되며, 시가 오랜 기간 추진해 온 사대문 안 도심 역사성 회복의 성과란 평가다.

서울시가 공개할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에선 조선시대 국정의 중심지였던 의정부 건물 5동(정본당, 협선당, 석획당, 내행랑, 정자)과 기타 주요 시설(연지, 우물)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뒤쪽 정원(후원)영역인 연지와 정자 인근에 조성된 정원과 산책로 등 녹지 쉼터도 있다. 시는 의정부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징적인 수목을 역사적 고증을 거쳐 식재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7시 10분부터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에서 개장식을 개최하고, 별도의 신청 없이 현장을 찾은 시민들과 개장을 기념한다. 개장식은 사전 행사인 역사 토크콘서트, 축하공연과 함께 본행사로 진행된다. 역사 토크콘서트는 ‘다시 되살아난 의정부’를 주제로 권기봉 작가가 진행한다. 이어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서울시무용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오세훈 서울시장 등 주요 내빈들이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점등식을 통해 정식 개장을 선언한다. 우천 시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될 수 있다. 행사 진행 여부는 서울문화포털 홈페이지 내 새소식과 서울시 문화본부 인스타그램에서 공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9월부터 11월까지 매주 금요일과 주말 저녁에 국악 공연이 열리며, 무형유산 관련 전통 행사와 축제도 진행한다. 또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가까이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은 사대문 안 도심에서 역사의 숨결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많은 시민 여러분께서 개장식에 참석하셔서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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