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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이제 보니 저렴하네”…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에 미분양 단지 속속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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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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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다빈 기자 = 최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자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아파트들도 '완판'(100% 계약 완료)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1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최근 미분양 물량의 계약이 모두 완료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9월 분양에 나섰지만 오랜 기간 미분양 단지로 남아있던 바 있다. 분양 당시 이 단지 전용면적 84㎡형 분양가가 14억원 정도로 책정되며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당시 당첨자 중 상당수가 계약을 포기하면서 전체 771가구 중 약 20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었다.

올해 3월 입주가 시작된 이후에도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지 못했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무순위 청약을 받은 끝에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달 실시된 8차 무순위 청약에는 14가구 모집에 1208명의 신청자가 몰리며 86대 1이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기 광명시에서도 미분양 단지의 완판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월 분양한 '광명 자이 힐스테이트 SK뷰'와 지난해 10월 분양했던 '트리우스 광명'이다.

두 단지 역시 모두 분양가가 비싸다는 평가를 받았던 단지들이지만 최근 남은 물량의 계약을 모두 마쳤다.

또 작년 10월 경기 의왕시에 분양한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도 최근 계약을 100% 완료했다.

미분양 단지들이 속속 완판되고 있는 배경으로 업계는 최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분양가도 계속해서 오르자 과거 비싸 보였던 분양 가격이 재평가되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다시 찾은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서울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1267만6000원이다. 전월(1170만6000원) 대비 8.28% 올랐다.

1년 전(967만5000원)과 비교하면 31.02%나 뛰었다.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4000만원 넘게 올랐다.

완판에 성공하는 단지가 속속 나오면서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4.3으로 전월 대비 16.0포인트 하락했다. 기준선인 100을 하회했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돌면 미분양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는 의미다.

주산연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수도권 분양가 상승 등으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미분양 단지의 수요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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