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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단독]악플 뒤에 숨은 진실? 해병대 예비역, '임성근 댓글팀 의혹' 정조준[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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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유튜브 채널 'CBS 2시 라이브'에서는 이정주 기자가 진행하는 '질문하는 기자'가 생방송됩니다. 해당 녹취는 지난 6일 방송 내용의 일부로, 전체 내용은 유튜브 'CBS 2시 라이브'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유튜브 채널 'CBS 2시라이브'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 대담 : 정원철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장
노컷뉴스

CBS 유튜브 '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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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주> 채상병이 경북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 아직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진실 규명을 위해 싸우고 있는 정원철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장과 생존 장병들의 어머니 등 관계자들은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정 회장은 오는 12일 월요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임성근 댓글팀 의혹 친인척 참여 카페의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 관련 고소' 기자회견을 진행한 직후 본격 고소에 나선다고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정 회장 모셨습니다.

◆ 정원철> 임성근 전 사단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다수 참여한 '다음 카페', 저는 이걸 처음 알게 된 게 올해 4월 정도입니다. 저희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이 (악플 등) 그걸 다 수집을 해서 전달해줬습니다. 내용을 하나하나 살펴보니까 이분들이 임 전 사단장을 대해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 이정주> 실명으로 단 악플도 있고, 익명으로 단 악플도 있고.

◆ 정원철> 그 당시에 보니까 처음에는 무슨 닉네임으로 이렇게 나오다가 나중엔 그걸 익명으로 돌리더라구요. 솔직히 그 글에서 익명으로 하게 되면, 사실상 한 사람이 다 썼을 수도 있는 겁니다. 익명으로 글을 쓰면 1명이 15명인 척하면서 댓글을 달 수도 있는 거죠. 저에 대해 악의적으로 없는 얘기를 하기도 하고, '무슨 채상병을 팔아서 뭐 어쩐다' '박정훈 대령 팔아서 어쩐다' 그리고 무슨 '선거운동을 재미있게 한다' 등 허위사실들이 난무했어요.

◇ 이정주> 지금은 그 카페가 사실상 폐쇄됐어요. '채상병 사건 원인규명 카페'라는 이름의 카페인데 지금은 같은 주소로 들어가 보면 전혀 다른 내용들이 나옵니다. 악플이 달린 카페 화면 캡처본을 갖고 오셨는데, 같이 한번 보시죠.

◆ 정원철> 여기 보면 당시 채상병과 함께 내성천에서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렸다가 살아난 생존 장병 유족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요. 생존 장병 어머니에 대해 댓글에서 '지금 돈의 노예가 됐다' 등 이런 식으로 허위 사실로 비방을 합니다. 근데 그분이 돈을 받았는지 무슨 근거를 갖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 이정주> 글씨가 작아서 제가 좀 읽어드리겠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각박해도 양심은 팔지 말아야 하는디, 저 엄마도 돈의 노예가 된 듯' 이렇게 생존 장병의 어머니를 모욕합니다. 이런 게 전형적인 명예훼손입니다.

노컷뉴스

CBS 유튜브 '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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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철> 솔직히 저에 대해서는 (비난해도) 괜찮아요. 근데 적어도 그 넘지 말아야 할 선은 건드리지 말아야죠. 생존 장병과 그 가족들은 어떤 마음일까요? 그분이 무슨 돈을 받기 위해서 저럴까요? 채상병 사건 진상규명 촉구, 이거 한다고 해서 돈 하나 나오는 것도 없고요. 그분이 바라는 것은 돈이 아니라 다시는 이런 일이 해병대에서 재발되지 않았으면, 우리 군에서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인데 지금 저렇게 한 사람을 완전히 매도하고 있어요.

◇ 이정주> 다음 사진을 보면, 이것도 이제 캡처본인데 댓글이 익명이에요. 이분들이 자신 없는 말을 다 익명으로 하네요. '죽은 채상병 팔아가면서 선거운동이나 하고' 바로 이 악플은 정 회장님을 공격한 거네요. (중략) 또 하나 더 보면 '박정훈 대령 든든하겠네. 친인척이 저렇게 언론 플레이를 펼쳐주니' 이런 댓글도 있어요.

◆ 정원철> 우리 연대 내에 박 대령 친인척은 없어요. 그리고 저는 박 대령을 이 사건이 발생하면서 처음 알게 됐고 박 대령은 기존에 알지도 못하고 평상시에 연락도 안 합니다. 저는 굉장히 조심하기 위해 평상시에도 연락을 안 합니다. 아예 교류가 없어요. 근데 지금 말도 안 되게 친인척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죠.



◇ 이정주> 오히려 임 전 사단장의 조카가 저 카페와 해병대 예비역 연대 네이버 밴드에 동시에 가입을 했었더라구요. 제가 당사자인 임 전 사단장의 조카, 해병대 출신인 임모씨와 직접 통화를 해서 확인했습니다. 저희가 실명을 밝히긴 좀 그렇고 당사자와 직접 통화한 사실을 알려드리는 건데요, 본인이 일단 양쪽 그러니까 다음 카페와 네이버 밴드 활동을 동시에 했었단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게 잘못이나 불법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당연히 할 수 있죠. 다만 양쪽에 가입한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전화를 드렸고, 확인을 했단 말씀을 드립니다.

◆ 정원철> 제가 그걸 좀 설명을 드릴게요. 임 전 사단장의 조카인 임모씨가 저희 해병대 예비역 연대 밴드에 가입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걸 어떻게 찾았냐면 밴드 내에 프로필이 있거든요. 그 프로필에 사진이 있는데 인스타그램 주소가 나와 있어요. 그래서 그 계정을 타고 들어가니 사진이 있었습니다. 과거 임 전 사단장이 준장으로 진급하고 마을 잔치를 열었어요. 그 마을 잔칫날에 지금 당사자인 임모씨 포함 조카들과 같이 사진을 찍었어요. 조카 임모씨가 그 사진 아래 임 전 사단장을 향해 '자랑스러운 작은 아버지 어쩌고' 막 쓰셨더라고요. 확인된 건 아니지만, 우리 쪽 밴드에 조카 임모씨가 잠입해서 우리 글을 계속 임 전 사단장을 옹호하는 카페 등으로 퍼나른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 이정주> 아무튼 심각한 악플이 더 많은데 오늘은 대표적인 5개 댓글만 갖고 왔습니다. 너무 심한 욕설도 있고 하니까 일단 선별했는데, 정 회장님은 조만간 저 댓글들에 대해 모욕죄 또는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진행한다는 말씀이죠?

◆ 정원철> 저는 채상병 사건 진실규명 문제가 잘 해결이 되면 제 모욕죄나 명예훼손죄 관련된 것도 다루고 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근데 법사위에서 입법 청문회 때죠. 청문회 때 민주당 박지원 의원께서 '임성근 댓글팀' 의혹에 대해 말씀하셨어요. 이게 많은 국민적인 의혹이 있는 부분이기도 하니까 그럼 한번 밝혀보자는 차원이죠. 저 또한 거기에 '일당 얼마 받고 하느냐', '저런 애가 뭐 직업이나 있느냐', '백수 건달 갖다 놓고서 그렇게 하는 거 아니냐' 막 이런 참 어처구니없는 그런 얘기가 있는데 저는 참 그런 부분에 있어서 큰 모욕감을 느꼈어요. 이제 한번 고소를 해서 댓글을 쓴 사람이 과연 누군지, 임 전 사단장의 친인척인지 아닌지 등 명확한 사실을 밝히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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