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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해리스, 대선 좌우할 '블루장벽' 경합주서 트럼프에 4%p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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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미시간주에서 유세하는 해리스 미국 부통령.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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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이 대선 승리를 위해 꼭 가져가야 할 3개 경합주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에나대학교와 지난 5∼9일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3개 주에서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1973명을 대상으로 '오늘 투표하면 누구를 뽑겠냐'고 질문한 결과 50%가 해리스 부통령, 46%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했다고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오차범위(±4∼4.5%) 안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4%포인트 높았다.

이들 3개 주는 과거 선거에서 늘 민주당을 지지해 '블루 장벽'(blue wall)으로 불렸으나 경제 상황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2016년 대선에서 대거 민주당에 등을 돌리면서 이제는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경합주로 분류된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미국 50개 주 가운데 43개는 민주당이나 공화당 한쪽으로 기울어 있어 승부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지지세가 비슷한 7개 경합주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7개 경합주 중 가장 해볼 만한 '블루 장벽' 3개 주를 가져가고 기존 강세 지역을 모두 지키는 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NYT는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로 대선 구도가 재편된 이후 민주당이 극적으로 역전했다는 징후라면서 대선 승패를 좌우할 3개 경합주에서 민주당의 입지가 눈에 띄게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유권자의 87%가 자신이 선택한 대선 후보에 만족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였던 지난 5월 조사(60%)와 비교하면 무려 27%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NYT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유권자의 인식이 그가 대선에 출마하기 전보다 더 나아졌다고 분석했다. 유권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똑똑하다고 평가했다면서 이는 해리스 부통령을 "똑똑하지 않고 무능하다"고 묘사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이 통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NYT는 해석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약점도 드러났다. 유권자의 42%가 해리스 부통령이 너무 진보적이라고 평가했으며, 유권자들은 중요한 이슈인 경제와 이민 문제를 다룰 적임자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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