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미국 등 중재국 보란 듯이 공격 수위 높여
하니예 암살 후 '보복 예고' 이란, 공격 수위 놓고 깊은 고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한 학교를 공격해서 최소 백 명이 숨졌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중재국들이 휴전 협상을 압박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공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머리를 감싸 쥔 채 주저앉아 울부짖습니다.
현지시간 10일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한 학교가 로켓 공격을 받고 무너졌습니다.
피난민이 머물던 장소로, 사망자가 최소 1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학교 두 곳을 타격해 18명이 숨진 지 이틀 만에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팔레스타인 피난민 : 이 아이는 학교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죄 없는 아이들입니다. 우리를 테러리스트라고 말하지만, 네타냐후가 하는 짓을 보세요.]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오는 15일 가자 휴전 협상에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미국 등 중재국 보란 듯이 공격 수위를 높인 겁니다.
남부 최대 도시 칸 유니스에서도 지상 작전을 재개했습니다.
[고순 아부 조르/팔레스타인 피난민 : 여기에는 안전한 곳이 없습니다. 머물 곳이 없어요. 우리는 길거리에 버려졌습니다. 지쳤습니다. 정말 지쳤습니다.]
하마스 지도자 암살 이후 '피의 보복'을 예고한 이란은 이스라엘 공격 수위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전면전만은 피하자는 중도 성향의 신임 대통령과 강경파인 혁명수비대가 갈등을 빚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습니다.
[화면제공 WAFA]
[영상디자인 정수임]
박소연 기자 ,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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