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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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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쪄 죽겠는데 마스크라니"…몇 주 만에 기록 갈아치운 오미크론변이 K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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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3 변이,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질병청 “이달 말까지 환자 증가할 듯”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입원 환자는 최근 한 달 새 다섯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 소식에 펄펄 끓는 날씨에도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늘고 있다. 더운 날씨 탓 실내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당분간 확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지난달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5명에서 이달 첫째 주 861명까지 5.8배 규모로 급증했다.

아시아경제

서울 종로구 약국거리를 찾은 한 어르신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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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 수(1만2407명)의 65.2%(8087명)로 가장 많았고, 50~64세가 18.1%(2251명), 19~49세가 10.3%(1283명)의 순이었다.

입원환자 수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달 첫째 주 기준 검출률은 39.2%로 4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통상 호흡기 바이러스가 겨울철에 유행하는 것과 달리 코로나19는 최근 2년간 7~8월 여름철에 유행하는 패턴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년간의 유행 추세를 고려해 이달 말까지는 코로나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세부 계통인 KP.3 변이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JN.1에서 유래한 변이로 JN.1보다 S단백질에 3개의 추가 변이를 가지고 있어 면역 회피 성향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KP.3는 해외에서도 유행하고 있다. KP.3는 올해 2월 미국에서 처음 검출된 뒤 52개국에서 2만9804건 확인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은 16.3%로, 전주보다 약 14.3% 상승했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올해 4월 KP.2는 지난 겨울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을 주도한 오미크론 변종인 JN.1을 빠르게 추월했고 몇 주 만에 KP.3이 KP.2를 제치고 가장 널리 퍼진 변종이 됐다"며 확산세가 빠르다고 전했다.

다만 KP.3의 중증도는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윌리엄 샤프너 미국 밴더빌트대 의과대학 교수는 "JN.1과 다른 오미크론 하위 변종과 유사하게 KP.3 등 FLiRT 변종은 더 가벼운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에 전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치료제가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을 때까지 고위험군을 지속 보호하기 위해 치료제를 추가 구매해 이달 안에 신속히 도입한다. 또 이달 안에 500만개 이상의 자가검사키트를 생산·공급할 예정이다. 10월부터는 코로나19 백신접종이 개시된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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