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반격 불보듯 뻔해
중동 확전 막기 위한 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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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선다면 이란이 경제 등 부문에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이란 새 정부와 이란 경제에 파괴적 타격이 있을 것임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이란 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WSJ는 메시지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가 최근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당한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천명한 상태다. 이스라엘은 단호한 반격을 예고한 만큼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현실화된다면 재개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회담은 물 건너갈 것이 뻔하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중동 전쟁 억제 차원에서 이란이 보복에 나설 경우 대규모 경제 제재 등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군사 공격을 개시할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미국은 모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SJ가 인용한 당국 최신 정보에 따르면,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은 주말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당초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란의 보복이 5일 단행될 수 있다고 했지만 이란 계획이 뒤로 밀리고 있다는 정황이 관측되고 있다. 또 다른 미국 관리는 WSJ에 “아직까지 이란의 계획이 유효하다는 징후가 있다”면서도 “대응 계획이 약간 뒤로 밀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이날 밤 비상상황에 대비한 훈련 차원에서 군 지하 벙커에서 긴급회의를 열었다. 안보내각이 이곳에서 회의하는 것은 지난 4월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 이후 처음이라고 주요 외신은 설명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지난 2일 탄도 미사일 방어 역량을 갖춘 복수의 해군 순양함 및 구축함을 중동과 유럽으로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오스틴 장관은 중동에 1개 비행대대 규모의 전투기를 추가로 파견하라고도 명령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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