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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사, 국회의장 접견 돌연 연기 요청…'사도광산 논란' 의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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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접견 돌연 연기 요청

'사도광산 등재 논란' 영향 해석

JTBC

우원식 국회의장이 1일 오후 노경필·박영재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등을 표결하는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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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과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의 첫 면담이 일본 측 요청으로 미뤄졌습니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피해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JTBC 취재를 종합하면 일본대사관 측은 오는 13일로 예정돼 있던 우 의장과의 접견을 일정상 이유로 연기하겠다는 뜻을 최근 전해왔습니다. 앞서 일본대사관은 우 의장이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지난 6월 국회의장실에 접견을 신청했습니다. 당시 일본대사관 측은 구체적 연기 사유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일본이 광복절을 앞두고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둘러싼 국내외 논란을 의식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과 시민단체들은 일본이 조선인 노동자 동원의 '강제' 표현을 누락시킨 걸 알면서도 우리 정부가 찬성표를 던졌다며 비판해왔습니다.

우 의장은 지난 6일 입장문을 내고 "일본 대표는 강제노역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고 '한반도 출신 노동자'라는 용어를 사용해 강제성을 재차 부정했다"며 "사도광산 등재를 둘러싼 외교협상의 과정과 내용, 전모를 공개하라"고 우리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국회도 지난달 25일 등재 결정에 앞서 여야 의원 225명이 전원 찬성한 가운데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최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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