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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AI 돈 돼?" 답 못하는 M7 [Glo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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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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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7의 2분기 이익 성장률이 예년만 못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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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꺾인 M7]

"AI 돈 돼?" 답 못하는 M7

미국 증시를 주도했던 매그니피센트7(M7)의 이익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M7은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알파벳·아마존·메타·테슬라 등 7대 기술주를 의미한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이 M7 가운데 6개 기업(엔비디아 실적 미발표 제외)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평균 이익 성장률은 29.9%(전년 동기 대비)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4분기(56.8%)와 올해 1분기(50.7%)와 견줘 하락한 수치다.

전망치는 더 나쁘다. 월가는 M7의 6개 기업 성장률이 3분기엔 17.2%, 4분기 18.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주요 빅테크의 이익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투자자는 더 이상 AI의 가능성에 감명받지 않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이제 뚜렷한 결과물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M7의 주가는 2분기 어닝시즌에 돌연 약세를 보였다. 실적 성장세가 둔화한 영향도 있지만, AI 산업을 향한 기대감이 꺾였기 때문이다. 특히 MS와 아마존, 구글 등이 AI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쏟고 있는 점이 드러나면서 AI 붐을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과연 투자한 만큼 돈을 벌 수 있느냐는 거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음에도 주가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M7에 더 높은 수준의 성과를 요구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투자회사 50파크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사한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AI 효과가 무엇인지 묻는 회의론이 목격되고 있다"면서 "다만 M7의 주가 약세가 AI 붐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고, 기업에 구체적인 결과물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애플 매도한 워런 버핏]

버핏의 '다음 전략'에 쏠리는 눈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투자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버크셔가 최근 수개월간 보유 자산을 매각해 현금화해서다. 지금의 침체기를 예견한 행보가 아니냐는 거다.

지난 3일(현지시간) 버크셔가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2769억 달러(3일 기준 약 377조원)로 역대 최고치였다. 특히 버크셔는 올해 상반기 동안 애플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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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은 올해 들어 애플 주식을 대량 매각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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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가 보유하고 있던 애플 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1743억 달러(약 237조원)였는데, 올해 6월 말 기준 842억 달러(약 115조원)로 줄었다. 그동안 애플 주가가 오른 것을 감안해도 절반가량을 매각한 셈이다.

물론 애플 주식은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여전히 30%가량을 차지한다. 중요한 건 버크셔가 지난해 4분기(약 1%)와 올해 1분기(약 13%)에도 애플 주식을 계속 팔았다는 거다. 매각 속도는 점점 빨라졌고, 현금 보유액은 늘었다.

이를 두고 에드워드 존스의 애널리스트 짐 섀너핸은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버핏은 주식시장에 더는 매력적인 기회가 없다고 여기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캐시 세이퍼트 CFRA 애널리스트도 "버크셔의 상황과 거시경제 데이터를 고려할 때 회사(버크셔)가 방어적인 스탠스를 취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버크셔는 석유 메이저 기업인 셰브런의 주식과 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식도 대량 매도했다. 올해 4~6월에만 755억3600만 달러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순매도 규모는 1분기보다 4배 이상 급증했다.

반면 다른 의견도 있다. 클리어스테드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전무이사 짐 아와드는 "버핏은 돈 냄새를 잘 맡는다"면서 "경기침체에 대비해 주식 저가 매수 목적으로 현금을 모으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버크셔는 6월 5~17일 매 거래일 미 셰일오일 생산업체 옥시덴털 페트롤리움(OXY)의 주식을 사들였다. 워런 버핏이 애플과 셰브런의 주식을 매도한 덴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美 고용시장 7월 성적표]

증시로 이어진 고용 한파

미국 고용시장에 먹구름이 끼었다. 실업률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7월 실업률이 4.3%로 6월의 4.1%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2021년 10월 기록한 실업률 4.6%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더 큰 문제는 실업률의 상승세가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월 3.8%를 기록했던 미국의 실업률은 4월 3.9%로 상승했고, 5월(4.0%) 이후 3개월 연속 4%대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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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업률이 3개월 연속 늘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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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일자리 수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 7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일자리 증가 수는 11만4000개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7만5000개)의 65.1% 수준에 불과하다. 직전 12개월 월평균 일자리 증가 규모가 21만5000개였다는 걸 감안하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노동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정규직을 구하지 못해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사람도 늘었다. 비농업 부문 계약직 노동자(파트타임)로 일하고 있는 사람 중 '어쩔 수 없이 파트타임으로 일한다'는 사람의 비중도 6월 26.7%에서 7월 27.7%로 커졌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고용 시장 성적표는 곧바로 증시에 반영됐다. 2일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지수는 전거래일(4만347.97포인트)보다 610.71포인트(1.51%) 떨어진 3만9737.2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오픈AI 미공개 이유]

표절 탐지기 개발해 놓고 왜…

오픈AI가 학생들이 과제나 논문 등에 챗GPT를 부정하게 사용했는지 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픈API는 이용자의 반발을 고려해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오픈AI는 1년 전부터 이 기술을 출시할 준비가 돼 있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 기술은 챗GPT가 생성한 콘텐츠에 인간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를 표시하고 이를 식별한다. 이를 바탕으로 전체 문서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이 챗GPT를 이용해 작성했는지를 점수로 제공한다. WSJ는 99.9%의 정확도로 과제나 논문 작성 등에 사용한 콘텐츠가 챗GPT를 통해 만들어졌는지 식별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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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챗GPT를 부정으로 사용했는지 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 기술을 이미 개발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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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오픈AI는 2022년 11월 챗GPT를 출시하기 전부터 이 기술의 공개 여부를 두고 2년 동안 논의했다"며 "내부적으로 '투명성이냐' '더 많은 사용자 유치냐'를 두고 논쟁이 이어져 왔다"고 밝혔다.

한편에선 해당 기술을 공개할 경우 챗GPT 사용자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오픈AI가 챗GPT를 자주 사용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30%가량은 이 부정행위 감지 기술을 도입하면 '챗GPT를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대답했다.

그럼에도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AI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이 기술을 공개할 것을 원하고 있다. 뉴욕시 고등학교 영어 교사인 알렉사 구터먼은 WSJ에 "함께 일하는 모든 교사가 이야기했던 문제"라고 말했다. 비영리 단체인 민주주의 기술 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이 AI를 이용해 과제를 했다고 생각하는 미국 중고등학교 교사는 59.0%에 달했다. 전년 대비 1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홍승주 더스쿠프 기자

hongsam@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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