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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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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론'에 반도체주 급락 … 삼전 줍줍 해야할까 [MBN GOLD 증시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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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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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의 급격한 둔화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고점 대비 15% 급락했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26%, 코스피도 직전 고점 대비 대략 17%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는 미국 경제 하방 압력에 대비하기 위한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9월 기준금리 인하는 확정적이며, 연준이 8월 긴급회의를 통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연준이 증시 부양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금리 인하 속도와 강도를 적절하게 컨트롤하는 묘수를 찾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반도체

인공지능(AI) 산업 과잉 투자 논란으로 미국 빅테크 기업과 엔비디아가 큰 폭의 가격 조정을 받았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수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급락 조정을 받았다. 과잉 투자 논란 자체가 기우에 가깝고, HBM 외에 D램, 낸드플래시 등 레거시 반도체 업황 회복만 감안하더라도 현재 급락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가격 수준은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된다. 향후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이 HBM에 대한 CAPEX(자본적 지출)를 늘리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HBM 시장 확대에 대한 프리미엄도 여전히 타당하다. 또한 HBM은 철저하게 수요자 선주문 방식에 의해 설비투자 규모 및 생산량이 결정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 역시 기우에 가깝다는 생각이다.

반도체 소부장

엔비디아를 포함한 AI 가속기 공급망에 포함된 반도체 기업들이 일제히 급락하면서 국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군 역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수 있는 상황임에도 상반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종목별로 최대 40% 이상 가격 조정을 받았다. HBM 투자 확대 및 미국 공장 신설, 메모리 업황 개선 모멘텀 등이 여전히 유효한 만큼 주요 메모리반도체 기업들 CAPEX 확대의 낙수효과가 예상되는 수혜주들은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제약바이오

갑작스러운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연준을 향한 금리 인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월가는 8월에라도 긴급회의를 통해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9월 연준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이 된 가운데 향후 금리 인하 속도와 강도가 더욱 빨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리 인하의 최고 수혜 업종이 제약바이오임은 분명하다. 특히 최근 국내 바이오테크 기업들은 기술이전과 그에 따른 상업화 진척 등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주도 업종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방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 잠재적인 악재로 대두하고 있다. 하마스 지도자 피살로 인해 이란이 보복 공격을 선언한 상황에서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일시적 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국지적 리스크가 더 이상 확산하지만 않는다면 오히려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자행된 이후에는 증시는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단기 테마 성격이 아니라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주요 방산주들은 중장기 수주 사이클과 재평가 구간 진입이라는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력 인프라

AI 산업 전반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함께 조정을 받은 업종이 전력 인프라 관련 업종이다. 상반기 거침없는 수출 증가세와 실적 성장으로 주가 폭등세가 연출됐지만,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의 노후 전선 및 변압기 교체 수요가 현재 진행형이고 AI 산업 선점을 위한 투자 사이클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측면에서 전력 인프라 관련주들은 단기 조정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 보인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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