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1일 오후(한국 시간) 프랑스 생드니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다이빙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시상식에 북한 인공기가 게양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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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삼성 스마트폰이 지급된 가운데, 북한 선수단도 이를 받아 간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자국 선수단을 위해 (삼성) 전화기를 수령해 갔다"고 밝혔다.
IOC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1만7000여명의 2024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특별 제작한 갤럭시Z플립6와 케이스를 제공했다.
올림픽에 출전한 각국 선수들은 선수촌 내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방문해 삼성 스마트폰을 수령할 수 있는데, 북한은 NOC 관계자가 선수들에게 지급된 스마트폰을 모두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 스마트폰이 실제 선수들에게 지급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 스마트폰 제공은 대북제재 위반일 수도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를 통해 전자기기 제품의 대북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전자기기가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성격의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에 2018 평창 올림픽 당시 조직위원회는 유엔 제재 위반을 우려해 북한과 이란 선수들에게 삼성 스마트폰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후 IOC가 귀국 전 반납을 조건으로 북한 선수들에게도 삼성 스마트폰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북한은 수령을 거부했다.
그러나 IOC는 이번에는 "NOC가 다른 국가올림픽위원회와 마찬가지로 (삼성) 전화기를 반환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유엔 제재 위반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는 답하지 않았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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