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4 (금)

“1억이면 싼 편이죠”…그돈이면 벤츠·BMW 대신, ‘아빠車 끝판왕’의 도발 [최기성의 허브車]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포르쉐·람보르기니와 형제 SUV
가성비·가심비 모두 높인 아빠차
1억99만원~1억699만원에 판매


매일경제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아렉(Touareg)이 4년만에 더 다부지고 더 편해진 아빠차로 거듭났다.

폭스바겐코리아는 6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서울 용산구)에서 신형 투아렉을 공개하고, 공식 판매에 돌입했다.

투아렉은 지난 2002년 브랜드 최초 SUV로 출시된 이후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패밀리카 끝판왕’으로 대접받았다.

폭스바겐은 대중적이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차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투아렉은 예외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기함) SUV답게 가격이 ‘억’소리 나서다.

플래그십 모델답게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끌어올렸지만 가성비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슈퍼 SU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포르쉐 카이엔, 람보르기니 우루스, 벤틀리 벤테이가와 같은 플랫폼을 적용했는데 가격은 ‘반값’ 이하이기 때문이다.

매일경제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사진출처=폭스바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힘도 세다. 1세대 투아렉은 155t에 달하는 보잉 747을 견인하는 장면으로 유명해졌다.

단순히 힘만 센 게 아니라 성능도 뛰어났다. 지난 2010년 출시된 2세대 투아렉은 웬만한 차량으로는 완주도 어려운 ‘지옥의 레이스’ 다카르 랠리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갖춘 투아렉은 강력한 사륜구동, 넉넉한 공간, 넘치는 힘, 민첩한 핸들링, 부드러운 승차감까지 앞세워 BMW·벤츠가 주도하고 있는 프리미엄 SUV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신형 투아렉은 3세대 부분분경 모델이다. 2020년 출시된 3세대 모델과 비교하면 완전변경 모델에 해당할 정도로 상품성을 향상했다.

플래그십에 걸맞게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을 채택한데다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추가해서다.

틸 셰어(Till Scheer)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폭스바겐의 가장 진보된 SUV인 투아렉은 ‘혁신’이라는 가치와 가장 잘 부합하는 모델”이라고 자랑했다.

아울러 “혁신적인 첨단 기술, 최상의 안락함과 강력한 성능 등 프리미엄 SUV에게 요구되는 모든 미덕을 갖춘 모델”이라며 “첨단기능과 신뢰할 수 있는 고성능, 합리적인 가격과 경제성 등 까다로운 기준을 가진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눈빛부터 카리스마 발산
매일경제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사진출처=폭스바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형 투아렉은 폭스바겐의 디자인 DNA를 계승하면서 SUV가 지닌 역동성과 플래그십 모델의 프리미엄한 감성을 녹여낸 스타일을 적용했다.

전면부의 경우 프런트 LED 라이트 스트립을 새로 적용하고 프런트 범퍼에는 블랙 톤의 스포티한 디자인을 반영했다.

폭스바겐 첨단 기술을 집약한 지능형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 H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를 브랜드 최초로 탑재했다.

3만8000개 이상의 인터랙티브 LED가 주행속도, 카메라, 내비게이션, GPS 등의 정보를 종합해 이전 시스템 보다 더욱 최적화된 조명을 제공한다.

새롭게 적용된 ‘3 Eyes’ 디자인을 통해 투아렉만의 시그니처 프런트 디자인도 완성했다.

측면부의 경우 새로운 사이드 스커트 디자인으로 입체감을 강조했다. 폭스바겐 로고가 바닥에 투사되는 ‘사이드 미러 로고 프로젝션’ 기능으로 프리미엄 감성도 보여준다.

후면부의 경우 테일게이트를 수평으로 길게 연결하는 LED 라인, 6개의 ‘엘’(L) 자형 LED를 적용한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로 플래그십 모델의 존재감을 강화했다.

매일경제

폭스바겐 투아렉 실내 [사진출처=폭스바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실내의 경우 12인치 디지털 콕핏과 15인치 MIB3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이노비전 콕핏’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가격은 1억99만~1억699만원이다.

MIB3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폰 무선 앱커넥트, 제스쳐 컨트롤과 “안녕 폭스바겐” 이라는 명령어로 활성화된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과 최대 45W 충전이 가능한 USB-C 데이터·충전포트가 추가되어 태블릿 같은 전자기기의 빠른 충전이 가능하며, 열선, 통풍, 마사지, 메모리 기능이 탑재된 앞좌석 18 웨이 에르고 컴포트(ErgoComfort) 시트, 4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 파노라마 선루프도 기본 사양이다.

플래그십 SUV의 필수요소가 된 ‘귀르가즘’(귀+오르가즘)에도 공들였다. 덴마크 프리미엄 오디오 ‘다인오디오 컨시퀀스’ 사운드 시스템을 모든 트림에 기본 탑재했다.

12+1스피커와 16채널 앰프, 서브 우퍼, 7.1 돌비 서라운드 사운드를 통해 최대 출력 730W의 웅장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탑승 편의를 높여주는 ‘소프트 도어 클로징’, 뒷좌석 도어 커튼도 전 트림에 추가됐다.

‘아빠차 끝판왕’에 걸맞는 안전·편의 추구
매일경제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안전 시스템 [사진출처=폭스바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형 투아렉은 강력한 구동력과 효율성을 겸비한 EA897 에보3 V6 3.0 TDI 엔진을 탑재했다.

두 개의 SCR 촉매 변환기가 장착된 혁신적인 ‘트윈도징 테크놀로지’ 시스템을 적용했다.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8단 자동 변속기의 결합으로 최고출력은 286마력, 최대토크는 61.2 kg.m에 달한다. 공인 연비는 복합 10.8km/l(도심 9.6km/l, 고속 12.8km/l)다.

신형 투아렉에 새롭게 추가된 ‘루프 로드 센서’는 차체 제어 시스템 및 첨단 구동장치와 조합돼 차량의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켜주면서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도 지원한다.

주행 모드에 따라 차체 높낮이를 최적화해 조절이 가능한 ‘에어 서스펜션’과 앞바퀴와 함께 뒷바퀴 스티어링 각도를 조절하는 ‘올 휠 스티어링’ 시스템도 갖췄다.

아빠차로 사용하는 만큼 안전성도 향상했다. 교차로 교통상황을 감지해 전방 사각의 위험을 경고 또는 긴급 제동해주는 ‘전방 크로스 트래픽 어시스트’를 적용했다.

카메라 및 센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인 어시스트 등 주행 보조 시스템을 통합해 능동적으로 주행을 보조하는 ‘트래블 어시스트’, 전·후·측방 모든 영역에서 사고 위험에 대응해 탑승자를 보호하는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도 탑재했다.

이밖에도 사이드 어시스트, 레인 어시스트,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파크 어시스트 플러스, 에어리어 뷰도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

매일경제

틸 셰어(Till Scheer)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사진출처=폭스바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격은 프레스티지 1억99만원, R라인 1억 699만원이다.

기존에 운행하던 차량을 트레이드인(trade-in)하는 경우 300만원을 지원받는다. 폭스바겐 차량 재구매할 경우 150만원을 제공받는다.

5년15만km 보증,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사고차량 보험 수리 시 자기부담금을 총 5회까지 지원하는 사고 수리 토탈 케어 서비스로 유지비 부담도 낮출 수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