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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러 前국방 "이란서 하마스 하니예 암살 관련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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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로이터/크렘린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5일(현지시간) 이란을 방문해 하마스 지도자 암살 등 중동 현안 전반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RBC, 타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쇼이구 서기는 전날 이란 테헤란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알리 아크바르 아마디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과 만났다고 러시아 국영 방송 로시야24에 밝혔다.

쇼이구 서기는 "러시아와 이란의 협력 범위는 매우 넓으며 모든 분야에서 협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시리아 상황과 레바논·이스라엘 국경 상황, 최근 테헤란에서 발생한 비극적 사건(암살) 등 모든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까지 12년 이상 러시아 국방장관을 지냈다.

쇼이구 서기는 전날 이란 테헤란을 방문했다. 이 방문은 하마스 일인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암살당하자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예고,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는 민감한 시점에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이 쏠렸다.

이란 방문 뒤 쇼이구 서기는 이날 아제르바이잔 바쿠로 이동해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만났다.

그는 바쿠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평화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쇼이구 서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월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 등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며, 서방이 대러시아 제재를 해제하면 즉시 휴전한다는 평화 제안을 내놨지만 "우크라이나는 거의 두 달이 지나도록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스위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 등 러시아가 참여하지 않은 회의에 대해서도 "핵심 협상자 없이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조금 이상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서방이 우크라이나군의 재정비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내 전투가 소강상태에 빠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며 구체적인 행동으로만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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