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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한강버스, 내년 3월 정식 운항…5개월간 안전성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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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일정 연기·설계 변경으로 선박 공정 지연
마곡~잠실 7개 선착장 평일 68회…환승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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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한강버스 운항의 안정성 및 운영체계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10월부터 5개월간 시범운항을 실시한다.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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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한강 리버버스의 공식 명칭을 '한강버스'로 정했다. 10월부터 시범 운항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정식 운항한다.

서울시는 한강버스 운항의 안정성과 운영체계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10월부터 5개월간 시범운항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지난 2월 운영계획을 발표한 이후 2주에 한번씩 모든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공정점검회의를 진행 중이다. 선박 건조, 선착장 조성, 접근성 개선을 비롯한 대중교통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사항을 면밀하게 점검한다는 취지다.

다만 일부 시험일정이 연기되며 선박 전체 공정이 지연됐다. 선박의 경우 최초로 도입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 개발과정에서 주요 부품 형식승인을 위해 40개 이상의 항목 시험이 필요하다. 또 선착장 공공디자인 심의 과정에서 보행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 등 심의의견 반영을 위한 설계변경으로 일부 공정도 지연됐다.

이에 오는 10월 2척의 한강 취항을 시작으로 11월 2척, 12월 4척이 건조 완료돼 연말까지 선박 8대가 한강에 도착할 예정이다. 선착장은 10월에 마곡·여의도·옥수·잠실, 11월 망원·잠원·뚝섬에 설치되며 연말까지 인테리어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충분한 기간 시범운항을 통해 안전성 검증과 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다. 대중교통 수단으로서 서비스 품질을 확보하고, 운영상 미비점을 사전 발견·보완한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친 뒤 내년 3월부터 정식 운항한다.

마곡에서 잠실까지 7개 선착장을 평일 68회, 주말·공휴일 48회 운항한다. 잠수교·한남대교 등 경간장(교각과 교각 간 거리)이 협소한 교량을 포함해 17개의 한강 교량을 하루 816~1156회 통과한다. 조수간만의 변화와 겨울철 돌풍을 고려, 운항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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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한강버스 운항의 안정성 및 운영체계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10월부터 5개월간 시범운항을 실시한다. 선착장 조감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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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선박 및 시설·설비 검증, 인력 훈련, 항로 검증, 비상대응 훈련, 영업 시운항 등 단계별 시범운항을 진행한다.

먼저 10월 말부터 신규 선박·하이브리드 추진체 작동을 시험하고 성능을 검증한다. 이용객의 안전하고 편리한 승·하선을 위해 선착장 시설을 살피고,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관제시스템을 집중 점검한다.

이후 인력 100여명의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훈련을 실시한다. 10~11월 해양경찰청 등 교육·훈련 전문기관과 협조해 이론 교육, 가상 운항실습 등 사전 훈련을 거쳐 급행노선 선착장을 중심으로 실제 선박으로 훈련한다. 12월부터는 전 노선에서 훈련을 반복 실시할 예정이다.

12월부터 항로를 검증한다. 실제 선박으로 운항하며 구간별 적정속도, 교량 통과 시 안전성 등을 고려한 항로 적정성을 검증, 최종 항로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준으로 운항 방식, 수상레저활동 위험 및 금지구역 운영 등 운항규칙을 보완한다.

한강버스 운영 시 발생 가능한 8개 비상상황별 대응매뉴얼을 내달까지 마련한다. 내년 1월부터 자체훈련과 119수난구조대·한강경찰대 등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앞선 단계의 모든 검증·훈련이 완료되면 내년 2월부터 4주간 영업 시운항을 진행한다. 실제 운항 환경과 동일한 상태로 종사자들의 숙련도와 한강버스 운항체계를 최종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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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한강버스 운항의 안정성 및 운영체계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10월부터 5개월간 시범운항을 실시한다. 한강버스 공식로고.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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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접근성 개선을 위한 버스 노선 신설 및 조정, 따릉이 연계 등을 위한 기관 협의를 완료, 공사를 추진 중이다. 정식운항 일정에 맞춰 환승할인, 기후동행카드 적용, 티머니 단말기 설치 등 교통환승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한강버스'라는 이름은 지난 5월 13~22일 시민공와 심사과정을 거쳐 당선작을 선정했다.

공식 로고도 공개했다. 직관적이고 친근하게 보이면서도 주요 특징을 잘 나타내도록 한강·배·강·커뮤니티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결합해 디자인했다. 먼 거리에서도 한눈에 보이고 전 연령에게 거부감 없도록 시각언어들을 조합했다는 설명이다.

선착장은 이용수요, 한강공원 특성을 고려해 마곡·옥수는 1층 타입, 망원·여의도·잠원·뚝섬·잠실은 2층 타입 형태로 조성한다. 승객대기공간과 편의시설을 배치하고, 옥상공간은 이용객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공간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열 수 있다.

선착장 외관 디자인은 한강의 이미지와 맞게 수평적인 요소를 반영했다. 계절·시간대에 따라 조도 및 휘도가 다채롭게 변화하는 경관 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안전하고 안정성 있게 한강버스를 운영하기 위해 충분한 시범운항을 통해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며 "시민들이 내년 3월부터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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