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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이더리움 20%↓·주요 알트코인 대폭락…가상자산도 '블랙먼데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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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솔라나·도지코인 모두 15% 폭락…이더리움은 '점프크립토' 악재도 겹쳐

"그나마 비트코인이 낫다"…비트코인 도미넌스, 연중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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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국내 양대 지수가 나란히 폭락하며 증시가 휘청이는 가운데,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BTC) 가격은 하루 새 10% 이상 하락했다. 이더리움(ETH)은 20% 가까이 떨어지며 주요 알트코인 하락세를 견인하고 있다. 솔라나(SOL), 리플(XRP), 도지코인(DOGE)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모두 15% 가량 떨어졌다.

리플·솔라나·도지코인 15% 폭락…비트·알트 모두 '대혼란'

5일 오후 2시 40분 빗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1.66% 떨어진 7574만5000원이다. 이날 오전 9시 경 8100만원대에서 거래됐으나 약 6시간 만에 600만원 이상 떨어졌다.

이더리움(ETH)은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며 '알트코인 폭락장'을 주도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19.04% 하락한 332만5000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 가격 수준으로, 이더리움은 올해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다.

리플(XRP)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4.03% 하락한 674원을, 솔라나는 14.9% 떨어진 1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도 15.03% 떨어진 130원이다.

◇악재 겹친 '퍼펙트 스톰' 영향…이더리움은 '점프크립토' 악재까지

이 같은 하락세는 여러 악재가 겹쳐 경제 위기를 만들어내는 이른바 '퍼펙트 스톰'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마일스 도이처(Miles Deutscher)는 X(구 트위터)를 통해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폭락세인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 감소 △경기 침체 우려 △주식 시장 조정세 △엔화 강세 △지정학적 긴장 △선물 포지션 청산 △마운트곡스 매도 우려 △신규 매수세 감소 △알트코인 분산 등을 제시했다.

우선 가상자산도 증시와 비슷하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엔화 강세, 지정학적 긴장 등의 영향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떨어진 것도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CBS와 여론조사 단체 유거브가 지난 4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전국 단위 지지율은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49%)을 오차범위(±2.1%) 내에서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비트코인 가격을 7만달러 선까지 끌어올렸던 만큼, 그의 열세가 비트코인 가격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비트코인의 글로벌 가격은 5만2000달러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더리움 가격이 하락한 데는 가상자산 마켓메이킹 업체 '점프크립토'가 이더리움을 '언스테이킹'했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더리움은 일정량의 코인을 '스테이킹(예치)'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 이 스테이킹을 해제했다는 것은 예치했던 이더리움을 팔기 위한 의도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이날 코인텔레그래프는 아캄의 데이터를 인용, 점프크립토가 최근 4억1000만달러(약 5600억원) 상당 이더리움을 언스테이킹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 중 일부인 1억9000만달러 상당 이더리움은 바이낸스, 오케이엑스 등 거래소로 입금했다고 했다. 통상 가상자산 거래소로 코인을 보내는 것은 매도를 위한 행위로 해석된다.

◇"그나마 비트코인이 낫다"…비트코인 도미넌스, 연중 최고치 기록

이더리움 및 주요 알트코인 하락 폭이 커지면서 가상자산 수요는 비트코인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비트코인 역시 하루 새 10% 넘게 떨어졌지만 다른 가상자산에 비해선 덜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0시 경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8.25%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후 3시 현재는 57.38%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란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상승했다는 것은 다른 가상자산으로 분산됐던 수요가 다시 비트코인으로 몰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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