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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노화 늦추는 '마음가짐'과 '식습관'…실제로 효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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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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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존재는 노화를 피할 수 없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이가 들면 근력이 줄어들고, 관절 기능이 퇴보하는 등 육체의 모든 기능이 악화합니다.

그러나 끼니를 제대로 먹고, 적절한 운동을 하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춘다면 적어도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많습니다.



SBS

하버드대 심리학과 엘렌 랭어 교수가 쓴 '노화를 늦추는 보고서'(프런티어)는 그중에서도 마음이 육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책입니다.

그에 따르면 '젊어졌다'는 긍정적 생각만으로도 노화를 늦출 수 있습니다.

책에 소개된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가 대표적입니다.

저자는 70~80대 노인들에게 20년 전과 똑같은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그는 노인들을 외딴곳에 데려가 뉴스, 텔레비전 프로그램, 영화를 그 시대의 것만 볼 수 있도록 제한했습니다.

노래도 주크박스로만 듣도록 했습니다.

20년 전 콘텐츠를 보거나 들을 때는 현재형으로 말하도록 했습니다.

일주일 뒤 실험에 참여한 노인들은 대조군에 견줘 청력과 시력, 기억력이 좋아졌습니다.

관절, 유연성, 악력도 나아지는 등 신체 기능도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청력과 시력의 향상은 놀라운 연구 결과였다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노인층의 경우 의료적 개입 없이 향상되기 굉장히 어려운 영역이었기 때문입니다.

'젊어졌다'는 긍정적 생각뿐 아니라 부정적 생각도 신체에 똑같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가령 혈당 수치가 정상 범위에 가까운 사람에게 의료진이 당뇨병 전단계라고 말하자 실제로 병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졌으며, 고령의 성인들에게 나이가 들면 건망증이 심해지고 기억력이 나쁘다는 얘기를 반복적으로 하자 기억력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저자는 "모든 생각은 몸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며 "노화도 질병도 마음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이어 "마음이 신체 건강에 주요한 결정 요인"이라며 "사고방식을 바꾸면 웰빙을 극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노화를 늦추는 보고서'가 마음가짐이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조망했다면 정희원 아산병원 노년내과 임상조교수의 '저속노화 식사법'(테이스트북스)은 먹는 것이 노화에 주는 영향을 조명한 책입니다.

저자는 가공식품, 단순당, 정제 곡물, 치즈와 붉은 고기를 줄이고 통곡물과 콩, 채소를 충분히 먹는 저속노화 식사의 기본 지침만으로도 브레인 포그, 우울감, 집중력 저하, 건망증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이 식사법은 몸의 부기와 염증을 줄여주며 전반적인 삶의 질을 개선해 노화를 늦춘다고 덧붙입니다.

"건강하게 식사하고 이를 유지하는 데 엄청난 스트레스가 따른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는 정반대다. 제대로 된 건강한 식단은 지속 가능한 힘이 있어 오히려 스트레스 정도를 줄여줄 뿐 아니라 몸과 마음의 회복탄력성도 개선해준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프런티어 제공, 연합뉴스)

이강 기자 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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