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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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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 유가·집중호우로 일시적 반등…다시 둔화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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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채소를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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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일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유가·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다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4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3(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지난 6월(2.4%)보다는 0.2%p(포인트) 올랐지만 4개월 연속 2%대를 유지했다.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2.2%)가 전월 수준에서 유지됐지만 석유류 등 비근원물가가 높아지면서 전월 대비 소폭 올랐다"며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과 유류세 인하 폭 축소로 오름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농산물가격은 집중호우 영향으로 일부 채소가격이 올랐지만 다른 품목은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물가에 대해선 다시 둔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유가·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 부총재보는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 상승의 영향과 국내 집중호우 등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있었기 때문에 예상대로 소폭 높아졌다"며 "근원물가는 2%대 초반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가 하향 안정된 가운데 이달부터 지난해 유가·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크게 작용하면서 다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중동정세 악화와 기상여건, 환율 추이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는 만큼 '8월 경제전망'에서는 향후 물가 여건을 면밀하게 점검해 분기 전망경로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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