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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CNN 앵커 출신의 방송인 돈 레몬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그가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1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레몬은 머스크가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계약을 머스크가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미리 약속한 금액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에 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 소장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월 레몬이 엑스에 독점적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가로 레몬에 매년 150만 달러(약 20억 5천500만 원)와 동영상 광고 수익의 일부를 지급하고, 해당 계정이 팔로워를 늘리면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다만 양측이 이런 내용의 계약서를 쓰지는 않았으며, 머스크는 전화 통화에서 레몬에 엑스가 재정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레몬 측은 전했습니다.
또 머스크는 레몬이 제작하는 '돈 레몬 쇼'의 첫 출연자가 되는 데 동의하고 3월에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레몬은 이 인터뷰를 진행한 지 몇 시간 만에 계약 취소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지난 3월 13일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당일 레몬과의 계약을 취소한 이유에 대해 "이 쇼의 접근 방식이 기본적으로 소셜미디어상의 CNN에 불과하다. CNN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그것은 효과가 없다"고 엑스에 썼습니다.
이후 며칠 뒤 레몬이 다른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공개한 해당 인터뷰 영상에는 레몬이 머스크에게 마약을 복용하는 이유와 얼마나 자주 복용하는지 등을 묻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미 언론은 당시 머스크가 레몬의 이런 질문 내용을 언짢아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레몬의 변호사인 카니 셰게리언은 이날 성명에서 "엑스 경영진은 돈(레몬)을 이용해 광고 영업을 한 뒤 파트너십을 취소하고 그의 이름을 진흙탕 속으로 몰아넣었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는 2022년 10월 엑스를 인수한 뒤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과거 혐오 표현 등으로 정지됐던 계정들을 풀어주면서 엑스의 광고주들이 잇달아 이탈하자 광고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 유명 인사들을 영입해 콘텐츠를 강화하는 전략을 모색해 왔습니다.
레몬은 2006년부터 CNN에서 일하다 지난해 4월 '여성의 전성기는 40대까지'라는 성차별적 발언으로 사실상 퇴출당했으며, 이후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백운 기자 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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