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살롱]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이사(전 한화자산운용 주식운용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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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일론 머스크가 일등 공신?
박세익 대표 : 어떻게 보면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는 생각도 들고요. 어쨌든 트럼프가 되든 해리스가 되든 저는 테슬라가 2029년에 최소한 미국 기업의 시가총액 톱3 안에 들어간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누가 되든 테슬라는 갈 길을 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 대통령이 트럼프가 됐다고 해서 오버 슈팅하는 게 계속 이어져서 올라간다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 어쨌든 일론 머스크의 베팅이 제대로 먹혔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면 머스크는 왜 트럼프를 지지했을까? 우리가 그걸 생각해 봐야 되거든요. 머스크 입장에서는 어쨌든 자기가 영위하는 사업에 유리한 사람이 트럼프라고 생각하고 지지한 거잖아요.
올해 한국 기업이든 미국 기업이든 한 번 큰 폭의 하락이 나왔던 이유는 전부 다 중국발 쇼크였어요. 애플의 아이폰 중국 판매량이 어쩌고저쩌고 하면 빠졌었고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이 어쩌고저쩌고 하면 빠졌었고, 에스티 로더, 로레알, 루이비통 명품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중국 판매가 저조해서 빠졌다고 돼 있기 때문에, 일론 머스크는 중국에 있어서의 비즈니스를 제대로 영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미국 정부와의 관계가 좋아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해리스가 됐을 경우보다 트럼프가 됐을 때 트럼프에 대한 어느 정도의 비즈니스 협상을 할 수 있는 위치가 돼야 한다고 판단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트럼프를 지지를 했다고 보고요.
일론 머스크, 미국과 중국의 중재자 되나?
박세익 대표 : 중국 정부와 미국 정부와 일론 머스크와의 3자 관계가 지금 어떤 식으로 형성돼 있나 생각해 보시면, 이번 대선 2~3달 전에 중국 정부에서 쌩뚱맞게 테슬라를 관용차로 써도 된다고 하면서 테슬라한테 유리한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왜 테슬라한테 그런 페이버를 줬을까 생각해보면, 중국 정부가 미국 정부와 다이렉트로 협상을 하기도 하지만 중국 정부가 미국 정부와 협상을 할 때 중간에 기업을 두고 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는 거죠.
왜냐면, '그래? 그러면 중국에서 아이폰 못 팔게 한다든지 중국에서 테슬라 못 팔게 할게' 이런 카드가 생기잖아요. 그러기 위해서 저는 일부러 '테슬라의 관용차 써도 돼'라는 페이버를 줬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면 트럼프 입장에서는 중국한테 어떻게 보면 빚이 생긴 거잖아요. 일론 머스크 입장에서는 빚이 생긴 거고, 트럼프를 지지했는데 트럼프가 됐잖아요. 그래서 일론 머스크가 중요한 핵심 인물이 된 겁니다. 중국과 트럼프 사이에서 비즈니스적인 면을,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가 됐다고 보고요. 양쪽으로부터 협상 카드를 쥐는 위치로 왔기 때문에 일단 중국에서의 테슬라의 활동에는 중국 정부가 계속 어떤 페이버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시대' 테슬라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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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익 대표 : 우리가 3년 전에는 테슬라를 너무 전기차 회사로만 생각을 했었잖아요, 그리고 자율주행. 근데 최근에 보면 '테슬라는 자율주행 이런 것보다 로봇이네' 이런 생각이 좀 들지 않습니까?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을 보면 이 로봇은 앞으로의 자동차 공장에 있어서 폭스바겐도 그렇고 미국 자동차 회사도 그렇고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도 그렇고. 투자자들한테 망설이게 하는 게 노사 문제였었잖아요. 근데 테슬라의 미래 공장을 상상해보면 로봇이 다 저거 만드나,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거기다가 자율주행이 붙고 여러 가지 테슬라가 갖고 있는 저궤도 위성의 인프라를 통해서 전쟁이 나든 허리케인이 오든 끊기지 않는. 자율주행을 하는데 갑자기 통신이 꺾인다고 상상을 해보면 엄청난 사건이 벌어질 수 있는데, 그런 인프라를 가진 회사는 테슬라밖에 없다는 거죠.
그런 걸 종합적으로 생각을 해 보니까 2029년, 2030년대에는 테슬라 자체적으로 저는 예전에 2천만 대 판매를 한다는 건 믿지 않았거든요. 전 세계 8천만 대 팔리는데 테슬라가 전기차로만 2천만 대를 판다고? 그거는 너무 오버했다고 보는 건데 지금 블룸버그의 컨센서스는 테슬라가 2030년대 되면 680만 대 정도 판다고 돼 있습니다. 그게 저는 합리적이라고 보는데 테슬라가 자동차는 그렇게 적게 팔아도 테슬라가 갖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많은 기업들이 사용하게 될 것 같고,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저는 현대기아차도 결국 테슬라 것을 쓰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도요타뿐만 아니라. 그런 걸 상상을 해보면 테슬라의 미래가 2029년까지는, 이번에 트럼프 당선이 됐으니까 25년, 26년, 27년, 28년, 이 기간 동안에 테슬라의 글로벌한 경쟁력과 그 우위를 더욱더 공고하게 다지는 그런 기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트럼프 시대의 미중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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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익 대표 : 왜 트럼프가 당선됐는데 미국의 주가가 저렇게 올라갔을까? 자본주의적인 측면에서는 트럼프가 훨씬 낫다는 거잖아요. 트럼프는 비즈니스맨이었었고 그래서 트럼프는 알 거라는 거죠. 선을 넘게 되면 와르르 무너질 수 있는 게 자본주의인데 그 선을 넘었던 게 아까 말씀드렸던 1930년대 대공황 때 있었던 과도한 보복 관세였었거든요. 트럼프는 그 선을 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미국 주식시장에는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중국을 보면 사회주의 국가인데 너무 자본주의적이잖아요. 너무 자본주의적인 사회주의 국가고요. 중국의 공산당 간부들은 굉장히 자본주의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고요. 중국의 국유기업을 포함해서 중국 기업들을 분석을 해 보면 거의 미국 기업 같아요. ROE가 20% 넘고 오늘 아침에 저희가 분석했던 회사도 주주환원 정책을 90% 이상 하고 있는 기업이더라고요.
그 정도로 자본주의 주식시장에 있어서는 우리보다도 오히려 더 앞서가는 시장인 것처럼 보이는 시장이기 때문에, 중국이나 미국이나 서로 으르렁거리면서 미국은 절대적으로 중국이 달러의 패권을 유지하고 위안화가 기축 통화가 못 되도록 하고 기술적인 패권을 넘겨주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초당적으로 하겠지만, 그래도 선을 넘지 않으면서 각자 성장하는 선에서 합의를 하면서 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 시장에 대한 지나친 우려보다는 약간은 긍정적인 그림으로 생각하셔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트럼프 2기, 머스크의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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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욱 기자 : 앞으로 4년 동안 일론 머스크는 어떤 역할을 할까요?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효율위원회 이런 걸 만들어서 사실상 정부 일을 하도록 하겠다, 이런 얘기도 했었는데 실제로 그런 쪽으로 일을 할 거다, 이렇게 보세요?
박세익 대표 : 네, 저는 그렇게 할 거라고 보고요. 우리가 한 5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의 GDP가 구매력 기준으로나 미국을 추월했다, 이랬었는데 최근 5년 동안은 오히려 격차가 벌어졌잖아요. 1차 산업혁명 때 영국이 전 세계를 지배했고 2차 산업, 3차 산업, 4차 산업 혁명을 거칠 때마다 서울대 김태유 교수님 말씀처럼 그 혁명의 기술적 패권을 쥔 나라가 100년을 지배하는 거거든요. 근데 이제 4차 산업혁명, AI가 시작된 거잖아요.
거기에 가장 앞서서 새로운 것을 도입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천재적인 기지를 발휘하고 있는 게 일론 머스크고 트럼프가 또 한 번 더 언급했죠. 놀라운 사람이라고. 그래서 미국 정부는 AI 시대의 기술적인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일론 머스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뭐니뭐니 해도 이 AI 라는 새로운 혁신을 할 때는 옛날에 자동차가 도입됐을 때 실패했던 '레드 플래그법', 위험하니까 앞에 사람이 가면서 빨간 깃발 흔들면서 가라고, 이러한 정부의 규제가 사실상 혁신에 브레이크를 거는 역할을 많이 하는데 트럼프도 비즈니스맨이고 일론 머스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하면, 미국이 왜 트럼프를 선택했을까? 보시면 민주당 정권에서는 인권이니 뭐니 하면서 사실 제재가 많았었잖아요. 그것보다는 당장은 약간 인권적인 문제가 있더라도 일단은 지금은 치고 나가야 돼, 그런 걸 선택했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라도 일론 머스크에 대한 활용을 적극적으로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당선, 미국 시장 폭등..왜?
박세익 대표 : 트럼프 재임 기간 동안에는 총 거의 70% 오릅니다. S&P 500이 연평균 수익률로 따지면 거의 16% 정도 매년 올랐다고 보이기 때문에, 트럼프가 힐러리랑 붙을 때, 이번에 바이든하고의 재선 때도 실패하기는 했었지만 당시에도 엄청난 보호무역주의 얘기를 했었고요. 트럼프가 당선이 되어 관세를 올리고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되면, 1930년대 대공황이 왔었잖아요. 그 대공황의 가장 큰 원인은 사실은 관세였거든요. 그 관세에 의한 트럼프 트라우마가 있었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처음에는 빠졌는데 의외로 1년 내내 미국 시장이 올라갔었습니다.
1년 내내 왜 올라갔을까가 중요한데, 트럼프의 공약 중에 가장 강력한 공약이 당시에 35% 연방법인세를 18%까지 낮춘다 했었죠. 그러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업이 열심히 경영 활동을 잘해서 수익이 났는데 세금을 많이 떼 가면 주주한테 돌아오는 몫이 적잖아요. 근데 35%나 떼던 세금을 18%로 낮춰준다고? 그래서 트럼프에 의한 보호무역주의가 되살아나면서 시장이 망가지면 어쩌나라는 우려보다는, 법인세를 그렇게 낮춰주면 투자자들한테 돌아오는 몫이 크고 실제로 트럼프가 당선돼 있는 기간 동안에 미국의 PER(주가수익비율, 멀티플)이 올라갔어요. 왜냐하면 미래 캐시플로우가 주주한테 돌아오는 몫이 더 많으니까.
이번에도 미국 주식 시장이 엄청나게 환호를 했던 이유는 21%인 법인세를 15%까지 낮춘다. 당시 2016년에 법인세를 그렇게 낮추겠다고 공약을 해서 실제로 2017년 12월 20일에 법인세를 전격적으로 21%로 낮추게 됩니다. 그래서 공약을 하고 대선을 했던 2016년 11월부터 실제로 법인세가 낮아진 2017년 12월 20일까지 주가가 조정다운 조정 없이 계속 올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저는 미국 시장이 환호를 했던 이유가 '15%까지 낮춰줘?' 그리고 법인세를 낮추는 데 있어서 상원과 하원의 견제가 있을 수가 있는데, 이게 스위프가 돼 버렸잖아요. 그러면 15%까지 이번에 될 가능성이 더 높아진 거죠. 그런 부분까지 감안을 해서 미국 시장이 크게 환호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수혜주, 예상과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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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욱 기자 : 트럼프 친화적인 종목들은 많이 올랐고 반면 그렇지 않은 종목들은 좀 주춤거리거나 떨어졌거든요. 근데 말씀해주신 대로 법인세가 그렇게 다 공통적으로 내려간다면 이런 다른 종목들도 다시 오를 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이런 움직임이 계속될까요?
박세익 대표 : 좋은 질문을 해주셨는데요. 친환경 관련주들 같은 주식들 보면 보조금을 줘야 되잖아요. 법인세와 보조금 두 가지 측면에서 보면, 보조금을 안 주면 자생 능력이 없으니까 보조금을 주는 거잖아요. 스스로 이익 창출을 못하는데 법인세를 낮춰주는 게 효과가 없는 거죠, 어떻게 보면. 반면 보조금을 안 줘도 자생력이 있는 미국 기업의 경우에는 '이익에서 법인세를 그만큼 덜 뺀다고?' 그러면 환호를 하게 돼있는 거죠.
미국 기업 자체의 강력한 경쟁력으로 돈을 잘 버는 기업들, 미국의 IB까지 포함해서 JP모건 같은 기업들도 어제(6일) 크게 주가가 올랐던 이유가, 글로벌하게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기업들은 환호를 한 거였고요. 그리고 카니발 크루즈라든지 러셀 2000지수에 있는 중소형주들도 많이 올랐어요. 그럼 중소형주들은 왜 많이 올랐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고요. 트럼프가 당선되면 오히려 물가가 올라가고 금리가 오히려 못 올라가는 거 아니야? 하면서 최근에 금리는 올랐잖아요. 시장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대중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그 오류에서 수익의 기회가 있는 거거든요.
트럼프가 2017년에 당선이 되고 나서 어떤 정책을 썼나 보면 실질적으로는 제롬 파월을 2018년 2월인가에 임명을 하고 금리를 낮추라고 요구를 했었어요. 근데 제롬 파월이 금리를 2018년에 4번이나 더 올리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트럼프가 파월을 임명해 놓고 '내 말 안 듣고 계속 금리를 올려?' 그러면서 그때 당시에 제롬 파월 진짜 나쁜 사람이다, 시진핑보다 더 나쁜 사람이다, 그렇게 얘기를 했었고.
지금 환율이 1400까지 올랐잖아요. 강달러가 지속될 거다고 생각하시는데 실제로 보면 2017년 트럼프 재임 1년 차에는 환율이 1050원까지 빠졌어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 트럼프가 되면 금리가 올라가고 물가가 올라가고 강달러가 지속되고 이런 부분은 우리가 생각한 거랑 좀 다르게 진행될 수가 있고, 금리가 떨어지면 크루즈 회사, 에어라인 회사, 금리가 떨어져야 소비가 촉진될 거잖아요. 그래서 여러 가지 경기 관련 소비주들도 환호를 했던 이유가 앞으로 미국의 금리는 떨어질 거라고 시장은 생각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손승욱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다고 해서 석유회사를 사는 거는 아니다라는 말씀이군요.
박세익 대표 : 엑슨모빌이 트럼프 당선되고 나서 4년 동안에 42% 빠졌어요. 물론 코로나가 겹쳐서 20년 연말에 유가가 박살이 났었던 부분도 분명히 있기는 한데, 대선 전에 해리스 수혜주, 트럼프 수혜주 해서 많이 나오잖아요. 트럼프가 당선됐으니까 이쪽 기업 사면 되겠다고 생각하시면 안 된다는 거죠. 트럼프가 돼서 이쪽 산업이 수혜를 받을 거다, 그런 것에 대해서는 약간 중립적으로 보시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정책에 의해서 못 하게 할 수는 있는데, 정부 정책이 기업을 살릴 수는 없는 겁니다. 그걸 염두에 두시고 트럼프 1기 때 많이 올랐던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엔 어떻게 될까. 그렇게 따로 열심히 공부를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트럼프 시대, AI 투자의 의미
박세익 대표 : 1995년부터 1999년까지 닷컴 버블이었잖아요. PC 혁명에서 닷컴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그 와중에 1990년도 보면 우리나라 IMF도 있었고, 95년도에는 멕시코 무너지고 아시아 쪽 되게 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의 주가는 계속 올라가잖아요. 그러면서 99년도에 완전히 불을 뿜으면서 마지막 오버슈팅이 나오는데, 이번에 AI 혁명이 그때 PC 혁명이나 온라인 혁명하고 비교해 봤을 때 그때 못지않다고 보거든요. 거기에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로봇까지 지금 이어지는 그림이기 때문에.
그렇게 본다면 여기에 가장 많이 쓰이는 재료는 뭘까? 뭐니뭐니 해도 반도체인 거죠. 모든 AI 가속기를 만드는 독점적인 기업이 엔비디아였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먼저 치고 올라간 거였고요. 95년도에 상장됐었던 닷컴 관련된 기업들 보면 99년 말까지 엄청나게 불을 뿜거든요. 100배, 300배 막 올라가는 주가 상승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AI 모멘텀은 29년까지 이어지는 모멘텀이라고 보고 투자를 하시는 게 맞는 것 같고요. 작년 올해 작년 말부터 올해까지 있었던 엔비디아를 비롯한 이 상승이 어떻게 보면 큰 일파 상승일 수가 있고요. 물론 2026년 대통령 선거 2년 차가 되면 주가가 어느 정도 조정을 보겠지만, 27년, 28년, 29년까지는 90년대 후반과 비슷한 모습이 나올 수 있다.
지금은 우리가 챗GPT 정도만 하고 있잖아요. 온 디바이스 AI 핸드폰이 나온다 해도 아직 사실 잘 모르잖아요. 근데 아마 2029년이 되면 우리 일상생활에 AI를 활용한 디바이스가 어마어마하게 나올 겁니다. 트럼프 1기 때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애플이었습니다. 340% 올랐고요. 트럼프 재임 4년 동안 S&P 500이 69.6% 올랐었는데 뭐가 제일 많이 올랐나 보면 애플이었고 그다음이 아마존 300%, 마이크로소프트가 257% 올랐거든요.
'내일의 금맥'이라는 마크 파버가 쓴 책에 보면 시장의 유동성은 Fed가 유동성의 수도꼭지를 풀었다가 잠갔다가 하는데 유동성의 수도꼭지를 딱 풀어줬을 때 그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가는 정부 정책이 결정하는 게 아니고 시장이 결정하는 거다라고 해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과 생산성을 높이는 기업의 주가 상승이 제일 큰데,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은 그때 당시에 클라우드의 고성장이 있었던 때죠, 지금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그래서 앞으로 4년 동안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될지 어떤 기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지금부터 해야될 일은 앞으로 4년 동안 트럼프 1기 때 300%씩 올랐던 그런 기업은 뭔지를 찾아야 되고요.
그런 기업은 사실 시장이 알려줍니다. 최근에 올랐던 기업 중에 보면 팔란티어 같은 기업도 있고. AI와 트럼프 정부의 색깔과 많이 일치하는 기업인데 최근에 많이 올랐기 때문에 좀 더 공부를 하시고 해야 되는데, 시장에서 이런 기업일 거야라고 하는 기업의 예로 말씀드린 거구요. 그런 기업들을 앞으로 한 6개월 동안 발굴을 해서 3~4년 동안 장기 투자를 하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트럼프 2기에는 세계 무역 전쟁?
박세익 대표 : 트럼프의 유명한 저서인 '거래의 기술'에 보면, 트럼프가 쓰는 전략은 '매드맨 전략' 미친놈 전략, 그런 전략을 쓰잖아요. 확 질러놓고. 예를 들면 100만 원 내놓으라고 하면 '아이 뭐 100만 원이나 내라구요' 해 놓고 '그래 50만 원으로 깎아줄게'. 처음부터 50만 원 내놓으라고 하면 '뭔 소리야' 이렇게 되는 건데.
우리나라 방위비 생각해보세요. 그때도 방위비 10조 내놔 이랬었는데 실질적으로는 지금 한 2조 언저리 하잖아요. 이번에도 우리나라한테 방위비 14조 먹일 거다 이러는데 항상 트럼프는 처음에 확 찔러놓고 거기서 한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지금 보편적 관세 때리고 중국에는 어떻게 하고 그런 것들을 시장이 많이들 걱정을 하시는데, 옛날 2016년 때도 공약했던 것을 그대로 다 실행하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관세 부분을 말한 대로 할 거다라고는 걱정을 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 중국 주식시장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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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익 대표 : 지금 대중 무역 제재는 말한대로 될 가능성이 굉장히 큰데, 우리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가 중요한 부분이잖아요. 큰 그림으로 보면 미국은 우리나라, 대만, 일본을 동맹으로 생각해서 중국을 견제하고 있고요. 중국을 견제하면 할수록 우리는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현상이 많을 건가 아니면 어부지리가 될 건가 해서 어부지리가 되는 부분도 꽤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중국은 이렇게 트럼프의 강력한 중국 제재에 어떻게 맞대응을 할지가 중요한데, 중국 인구가 15억이잖아요. 그리고 작년에 무역수지로만 1조 달러를 버는, 굉장히 쌓여있는 자본이 많은 나라입니다. 그래서 다들 중국 위기 말씀을 많이 하셨지만, 저는 무역수지로 저렇게 돈을 잘 버는 나라한테는 위기가 안 온다는 말씀을 계속 드렸었는데, 중국 정부가 이번 주 금요일에도 재경부 같은 데서 경기 부양책을 또 발표할 거거든요.
근데 지금 나오는 얘기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그때 당시 이구환신 정책 쓰면서 4조 위안을 푼다고 해서 그게 우리나라 시장을 비롯해서 차화정 장세가 열리게 된 하나의 계기가 되기도 했었는데, 지금 15조 위안을 풀 수 있다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4조 위안의 효과가 그렇게 컸었는데 7조 위안에서 10조 위안 정도만 발표돼도 대단한 건데, 이번에 누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는지를 보고 중국 정부에서 발표를 하려고 대선 이후로 잡아놨던 거거든요.
저희 쪽에서 리서치를 한 바로는, 이번에 중국 정부에서 세게 경기 부양책을 쓴다는 거죠. 중국이 우리나라처럼 인구가 적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면 모르겠는데, 과거 수출로 돈을 번 건 맞는데 지금 중국은 어마어마한 소비 대국이잖아요. 중국 경기가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서 타격을 받지 않게끔 하기 위해서 중국 정부에서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쓰는데, 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우리한테 어떻게 다가오는가. 여전히 우리가 수출에서 중국에 대한 비중이 1등, 21%잖아요. 미국이 한 17%.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우리 증시가 많이 못 올라갔던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중국 경기가 안 좋아서였었잖아요.
그런데 며칠 전에 중국에서 쌩뚱맞게 한국에 대해서 무비자 해줬잖아요. 내년 연말까지 15일 동안은 비자 안 해도 돼요. 단기 비자, 장기 비자 안 하고 그냥 가면 됩니다. 왜 해줬을까? 올 초인가 작년 연말에는 시진핑 주석이 LG 디스플레이 중국 공장 방문도 했었어요. 그런 식으로 우리한테는 좀 우호적인 제스처를 쓰고 있는데, 중국의 내수 경기 부양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서 많은 부분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정부가 쏟아붓는 돈들이 우리 기업한테도 어느 정도 낙수 효과가 일어난다고 보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우리 시장에 비관적인 시각이 많잖아요. 그동안 금투세 때문에도 시달렸고 그래서 우리나라 시장을 떠나신 분들도 많긴 한데, 비관적이면 비관적일수록 사실 그다음에 좋은 모멘텀이 생겼을 때 위로 튀거든요. 그래서 내년 시장을 상당히 저는 좋게 보고 있습니다. 이번 트럼프의 당선이 중국의 내수 부양을 더 강력하게 부양책을 쓰는 효과를 불러일으키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새우 등 터지는 상황이 아니라 어부지리를 얻는 그런 상황이 도래했다.
트럼프에게 주식시장이란?
손승욱 기자 :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식시장, 주식, 이런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박세익 대표 : 트럼프가 재임 시절 주식 관련된 얘기를 300번 이상을 했다고 했습니다. 자기 재임 시절에 주가가 올랐다는 걸 그렇게 자랑을 했었고요. 트럼프가 된 걸 주식시장이 환호한 이유가, 트럼프는 주식시장을 굉장히 신경을 쓴다고 보시면 되고 제가 추측하기에 트럼프 4년 동안, 트럼프 1년차 2017년도에 코스피가 한 21%, 코스닥도 25% 이상 올랐거든요. 미국 시장도 많이 올랐었고요.
그런데 2018년도에 미중 무역 분쟁 갈등을 갖고 오죠. 관세 폭탄 때리면서 2018년도에는 중간선거도 있는데, 중간선거는 보통 대통령이 공화당 되면 그다음 중간선거 때 민주당으로 바뀌죠. 특히 하원이 바뀌면서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게끔 하는데, 그래서 중간선거 결과가 어쩌니 저쩌니보다는 항상 대통령 2년차에 주가조정은 옵니다. 그런데 그때 당시에 트럼프가 미중 무역 전쟁 갈등을 야기 시키면서 왜 저렇게 투자자들한테 스트레스를 줄까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2019년도에 대통령 3년차였었잖아요. 그 3년차에서부터는 오히려 중국과 협상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2019년 11월에 그때 원래는 칠레에서 있었던 회담에서 시진핑하고 만나서 사인을 하려고 했었거든요. 그게 2월이 돼서 2020년 1월에 결국 사인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입장에서는 '미중 무역 분쟁도 이렇게 내가 봉합 잘했지, 중국한테 관세 이 정도 때리고 우리가 잘했지, 내가 잘했지'라는 거 보여주고.
19년도에 S&P 500이 28.8프로나 올랐었는데요. 2019년 하반기에 금리 3번이나 내리면서 2020년도 대선 때 주가가 올라갈 수 있는 모든 여건을 마련을 했었는데 코로나가 터졌던 겁니다. 트럼프가 그때도 굉장히 전략적으로 2018년도 주가를 미리 눌러놓고 2019년 하반기부터 주식시장을 띄우면서 대선 전에 '최근 1년 동안의 주가 이렇게 많이 올랐잖아. 내 성과 봐봐.' 이 얘기를 하고 싶다가 코로나 때문에 스텝이 꼬인 건 맞는데, 이번에도 저는 거의 비슷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트럼프가 굉장히 자존심도 강하고, 내가 대통령이 됐는데 주가가 박살 났었다 이런 거를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공화당 후보 중에 대통령 8년을 재임하면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대통령이 아들 부시였었고요. 빌 클린턴 이후에 아들 부시가 이어받아 8년을 했는데 2008년도에 리먼 사태가 있었잖아요. 그러면서 아들 부시가 쓸쓸하게 퇴임을 했었는데, 그 외의 경우를 보면 대부분 미국 대통령이 연평균 15% 정도의 S&P 500의 상승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부터 앞으로 4년 동안에도 연평균 15% 정도의 주가 상승은 있고 트럼프는 그 평균 이상을 할려고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시대 투자 원칙?
손승욱 기자 : 저희가 지금까지 미국, 한국, 중국 얘기들을 했는데 트럼프 시대를 맞아서 투자를 어떻게 해야 될지 투자 방향, 원칙을 간단하게 정리를 해주신다면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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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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