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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김예지 현상'에 빠진 지구촌…'팬심' 과녁에 명중했다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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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진 선수다." (CNN)
"김예지 아우라가 인터넷을 장악했다." (타임지)
"세상에 없던 쿨한 인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이쯤 되면 '김예지 신드롬'이나 '김예지 현상'이라고 해도 될 듯합니다. '엄마 총잡이' 김예지 선수가 파리 올림픽 최고 스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냉혈한이나 킬러를 연상하는 경기 장면, 경기 뒤에는 '푼수떼기' 같은 모습의 반전 매력 등에 전 세계가 열광하는 겁니다.

전 세계 사로잡은 '두 얼굴의 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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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과 오른쪽 모두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31·임실군청)인데요, 같은 날 촬영됐습니다. 왼쪽은 공기권총 10m에서 은메달을 따고 난 뒤, 오른쪽은 은메달 사냥이 한창일 때 표정입니다.

경기에 임할 때 사격용 안경 너머 냉철한 무표정으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다면, 경기 뒤에는 전혀 다른 '반전 매력'을 드러냈습니다. 기자회견 때는 기자 질문에 장난스럽게 눈썹을 씰룩이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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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할 땐 암살자, 인터뷰할 땐 푼수데기'의 두 얼굴을 가진 김예지의 매력에 전 세계 네티즌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전 매력이 더욱 빛을 발하게 만든 건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 영상입니다.

엑스(X·옛 트위터)에 당시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태극기가 새겨진 모자를 거꾸로 돌려 쓴 채 사격용 특수 안경과 눈가리개를 착용하고 마치 '피 한 방울 안 나오는 냉혈한' 같은 표정으로 총을 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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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사격 월드컵에 출전한 김예지 (출처 : 엑스(X·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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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42점으로 세계 신기록. 그러나 김예지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습니다.

총을 내리고 탄창을 분리한 채 왼쪽 눈가리개를 올려 점수를 확인하고도 총을 정리한 뒤 미련 없이 돌아섰습니다. 마치 영화 속 '킬러'의 냉정한 모습을 보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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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조회수가 급등하기 시작했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도 댓글을 통해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 따윈 필요치 않다"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머스크의 댓글은 기폭제가 됐습니다. 김예지 영상 조회수는 수천만 회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까지 나오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CNN까지 이런 현상에 대해 보도했는데요, '인터넷, 한국의 신기록을 세운 올림픽 저격수와 사랑에 빠지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지고, 무심하게 세계 기록을 깬 인터넷 스타"라고 김예지 선수를 소개했습니다.

미국 타임지는 "김예지의 아우라가 인터넷 세계를 점령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올림픽 팬들이 '세상에 없던 쿨한 인물'이라며 열광하고 있다"고 김예지 현상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습니다.

'여고생 김예지'도 예사롭지 않았다



김예지 선수가 하루아침에 세계적 스타로 떠오르자 대한사격연맹이 '고등학생 김예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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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전인 2010년, 당시 충북체고 3학년의 김예지가 권총을 들고 날카롭게 과녁을 조준하는 사진입니다. 이미 '냉철한 킬러'의 면모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앳된 얼굴, 더벅머리, 살짝 동여맨 빨간 머리끈 등을 보면 영락없는 고등학생이지만 과녁을 응시하는 눈빛만큼은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김예지는 처음부터 집중을 잘하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친한 선배의 조언 이후 '시선을 사선 밖으로 두지 않고, 관중석 쪽으로도 시선을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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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를 잡는 순간부터 집중에 들어가고, 사선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사선 밖으로 시선을 두지 않아요.
예전에 정말 많이 의지했던 선배 언니랑 집중력에 대해서 고민을 얘기하던 중에 언니가' 한 번 시선을 가둬봐라'라고 얘기하더라고요.
관중석 쪽으로 절대 시선을 두지 않고요.
- 김예지, 사격 미디어데이 인터뷰, 5월 27일





그러면서 "남들이 미쳤다고 할 정도로 훈련만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암살자 같은 모습은 고된 훈련의 결과라고 볼 수 있는 겁니다.

6살의 딸을 두고 있는 '엄마 총잡이' 김예지의 주종목은 은메달을 딴 '공기권총 10m'가 아니라 '권총 25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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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에 진출한다면 우리 시간으로 모레(3일) 오후에 첫 총성이 울립니다. 김예지 고향인 충북 단양군은 이 시간에 거리 응원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여심 찌른 오상욱 "인기? 몰랐어요"



펜싱의 오상욱 선수(27·대전광역시청)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시작은 지구 반대편 브라질의 한 여성이 SNS에 올린 영상입니다. 펜싱 사브르 개인전에 출전하는 오상욱의 모습과 금메달 수상 이후 머리가 젖은 채로 인터뷰하는 모습을 짜깁기해 숏츠로 올렸는데, 이 영상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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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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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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