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일어난 팔레스타인 하마스 최고 지도자 암살을 둘러싸고 중동 정세가 또 다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란은 충격감과 당혹감 속에 피의 보복을 명령했고,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암살 사건의 주체로 지목된 이스라엘은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건 전모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지만, "하니예가 공중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순교했다"는 이란 매체의 보도 등을 고려할 때 이스라엘이 스텔스 전투기나 드론을 이란 영공으로 침투시켜 유도 미사일로 공격했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 내에선 수도의 방공망이 속수무책으로 뚫린 데 대한 당혹감과 분노감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피의 보복'을 다짐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이란 국영TV 앵커 /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성명 대독> "범죄자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은 우리의 손님을 순교하게 했습니다. 우리는 가혹한 처벌을 준비하고 있으며, 공화국 영토에서 순교한 분을 위해 피의 복수에 나서는 것은 우리의 의무입니다.'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확전에 대비한 방어 계획도 세우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과 헤즈볼라 등 중동 내 반이스라엘 연대인 '저항의 축' 세력들의 동시다발적 보복공격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대국민 TV연설)> "힘든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레바논) 베이루트 공격 이후, 전방위적인 위협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고, 그 어떤 위협에도 통일된 마음으로 결정하고 맞서나갈 것입니다."
중동을 오가는 항공편들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매일 출발하던 항공편 운항을 중단키로 했고, 델타항공도 뉴욕-텔아비브를 잇는 항공편 운항을 2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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