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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코로나19 신규입원 4주간 5.1배↑…"10월 JN.1用 백신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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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행한 JN.1에서 파생된 KP.3 검출률 대폭 증가

"JN.1 대응 백신으로 KP.3, KP.2도 예방효과 기대 가능"

백일해·수족구병·마이코플라스마 감염증도 영유아·청소년 중심 유행

노컷뉴스

질병관리청 홍정익 감염병정책국장이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여름철 감염병 발생 동향 및 대응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질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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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다양한 호흡기감염병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행 중인 가운데 최근 4주간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가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과반은 감염 시 위중증 진행 확률이 높은 고령층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아청소년과 영유아 연령대에서는 백일해, 수족구병,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손 씻기와 기침예절, 유증상 시 마스크 착용 등의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1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제43차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요 감염병 발생동향 및 대응현황'을 발표했다.

홍정익 질병청 감염병정책국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 백일해, 수족구,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 다양한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올 2월 첫 주 정점을 찍은 후 감소했으나, 지난달 첫째 주 91명→둘째 주 148명→셋째 주 225명→넷째 주 465명 등 최근 4주 동안 5.1배나 증가했다.

바이러스 검출률도 6월 넷째 주 기준 7.4%에서 지난달 셋째 주 24.6%로 17.2%p 올랐다. 현재 국내 유행을 견인하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인 KP.3의 경우, 검출률이 6월 12.1%에서 7월 39.8%로 3배 이상 뛰었다.

KP.3 변이는 앞서 올 상반기 유행한 JN.1에서 파생된 세부계통 변이다. JN.1 변이에 비해 스파이크 단백질에 추가 변이를 더 지니고 있는 만큼 면역회피 성향이 좀 더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파력이나 중증도 면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보고되지 않았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JN.1 변이의 검출률은 지난달 셋째 주 기준 19.5%로 약 60%에 달했던 6월(59.3%)보다 40%p 가까이 줄었다.

정부는 10월 중 코로나19 신규 백신을 도입해 당월 중 65세 이상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접종에 착수할 예정이다.

홍 국장은 "이번에 도입 예정인 백신은 현재 유행하는 KP.3의 조상 격으로 보이는 JN.1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다. 그 백신으로 예방접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또 "변이라는 것은 (특성상) 접종 효과 또는 기존의 면역을 회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 그 당시 가장 적합한 백신을 찾아서 접종하는 것이 좋다"며 "JN.1에 대한 예방 백신은 지금 유행하는 KP.3 또는 KP.2까지도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유행(대응)에 적합한 백신이 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작성 기침이 특징인 백일해도 6월부터 전국적으로 환자가 증가해 지난달 27일 기준 1만 5167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7~19세 학령기 청소년이 전체 92.2%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백일해 환자는 2018년 980명→2019년 496명→2020년 123명→2021년 21명→2022년 31명→2023년 292명 등 연간 최대 수백 명 정도였지만, 올해 몇십 배 이상 급증했다.

다만 홍 국장은 "비교적 증상이 가볍고 감염 시 위험한 1세 미만 환자 수가 적은 점, 높은 예방접종률, 그리고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사망 보고가 없었음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불안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전문가 자문의견을 전했다.

손·발과 입 안에 수포성 발진이 나는 질병으로 주로 4세 이하 소아가 걸리는 수족구병 또한 0~6세 영유아층에서 (의사)환자가 늘어나며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발생수준을 보이고 있다.

영유아에서 외래환자 1천 명당 수족구병 환자 분율은 7월 첫 주 61.5명→둘째 주 66.2명→셋째 주 78.5명→넷째 주 71.6명을 기록했다. 당국은 코로나19가 대유행한 3~4년간 지역사회에서 수족구병 유행이 크지 않았던 만큼 지역사회 면역력이 낮아지면서 개인위생에 취약한 영유아 중심으로 감염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족구병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정부는 보육시설 대상 위생수칙과 소독 등을 지속 홍보하는 동시에 현장 교육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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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지난 6월 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증가추세가 계속되면서, 최근 4주간 병원급 입원환자가 1.4배 늘어났다(7월 첫 주 573명→넷째 주 838명).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감염 초기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앓는 기간은 훨씬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7~12세 입원환자가 전체 51.0%(1387명), 1~6세가 26.8%(728명) 등으로 대부분이 유아 및 소아다.

홍 국장은 "(유행)주의보 발령에 따라 18세 미만 항원검사의 건강보험 적용을 마련했고, 신속한 검사가 이뤄지도록 제도를 개선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하절기에 다양한 감염병이 유행하는 만큼 손 씻기, 기침예절 실천, 호흡기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 착용 등과 같은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학부모님께서는 (자녀의) 백일해 예방과 중증화 방지에 가장 중요한 예방접종을 챙겨 주시고, 65세 이상 어르신께서도 다가오는 가을철에 시작하는 코로나19 접종을 반드시 맞아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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