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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전국 지역경찰 베스트팀 4위에 뽑힌 지구대 소속 경찰관 5명 특진을 돌연 취소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경찰관들 공적을 경찰청이 검증하는 과정에서 일부 규정 미준수 사례가 발견됐다는 것인데, 애초에 제대로 검증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상을 주고 다시 취소해 어설픈 행정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오늘(1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올해 상반기 지역경찰 베스트 팀 4위에 오른 남부경찰서 신정지구대 3팀 소속 경찰관 5명에 대한 특진을 지난달 31일 취소했습니다.
'지역경찰 베스트 팀'은 팀 단위 특진을 확대해 지구대 등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역량을 높이고자 지난해 도입된 제도입니다.
올해는 전국 경찰청에서 총 17개 팀이 심의받아 1급지(대도시 경찰서)에서 7개 팀, 2∼3급지(중소도시 경찰서)에서 2개 팀이 뽑혔습니다.
신정지구대 3팀은 대형 재래시장과 유흥가가 밀집한 곳으로 주민 여론 수렴, 지역 특성을 분석한 전략적 순찰 활동을 통해 신고 후 도착시간 단축, 주취 폭력 15% 감소, 청소년 비행 60% 감소 등 성과를 인정받아 1급지 4위에 선정됐습니다.
포상으로 팀원 13명 중 중 5명이 특진하게 되면서 울산경찰청은 지난달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성과를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일주일 만에 특진이 취소된 것입니다.
해당자들은 8월 2일 자로 일계급씩 승진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경찰청은 공적 검증 과정에서 규정·절차를 지키지 않은 일부 사례가 확인됐다고 취소 사유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초 심사 당시 기준에 미치지 않는 사례가 공적으로 인정돼 경찰청에 제출됐거나 공적 서류 등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미비점이 발견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청은 업무 효율을 위해 일단 서류 심사 등을 통해 베스트 팀을 선발해 놓고 감찰에서 사후 검증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베스트 팀을 발표까지 한 상태에서 문제 사항을 발견해 취소하는 촌극을 빚었습니다.
울산 지역 한 경찰관은 "최소한 공적 검증을 완전히 마친 상태에서 베스트 팀을 발표했으면 논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며 "과정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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