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하마스 1인자 암살에 보복 지시
"이스라엘, 혹독한 처벌 받을 것" 경고
이란, 군사목표물 드론·미사일 공격 고려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대통령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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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가 이란이 이날 하니예의 사망을 발표한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 긴급회의에서 공격 명령을 내렸다고 이란 혁명수비대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이란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 31일 하니예의 암살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수도인 테헤란에 방문한 하니예를 죽였다는 사실을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았다.
이란의 새 대통령인 마수드 페제슈키안의 취임식에 참석한 하니예는 하메네이와 만난 후 현지시각으로 새벽 2시경에 암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암살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보안이 강화된 취임식 날 발생해 고위 관계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들은 이를 ‘레드라인을 넘는 사건’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하메네이는 공개 성명에서 암살이 이슬람 공화국 영토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이란이 직접 보복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하니예의 피에 대한 복수를 우리의 의무로 본다”며 “이스라엘은 혹독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위기그룹에서 이란을 담당하는 알리 바에즈 디렉터는 “이란은 더 이상의 이스라엘 공격을 억제하고 주권을 방어하며 지역 동맹국들 앞에서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보복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이란이 얼마나 강력하게 대응할지, 보복 시 확전을 피하고자 공격 강도를 조정할지는 불확실하다고 NYT는 전했다.
이란의 군 지휘관들은 이스라엘 수도인 텔아비브와 최대 도시인 하이파 주변 군사 목표물에 대한 드론과 미사일 복합 공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예멘, 시리아, 이라크 동맹군과의 협동 공격도 검토하고 있으며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은 피할 계획이라고 NYT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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