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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런웨이에 있어도 안 어색해"…외신도 놀란 김예지신드롬 [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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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인터넷, 한국 저격수와 사랑에 빠져"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져" SNS 반응 소개

김예지, 2일과 3일 25m 권총 경기 출전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선수의 폭발적 인기를 외신에서도 조명했다. 미국 CNN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인터넷, 한국에서 신기록을 세운 올림픽 저격수와 사랑에 빠지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한때 CNN '스포츠'(Sport) 분야에서 주요 기사로 배치된 이 기사에서는 김예지를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지고, 무심하게 세계 기록을 깬 인터넷 스타"라며 경기 당시 김예지가 착용한 모자와 안경 등 김예지의 스타일은 "런웨이에 있어도 어색하지 않다"라고 치켜세웠다.

아시아경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 앞서 주어진 5분 연습에서 김예지가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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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가 지난달 28일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특유의 무표정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해 큰 화제를 모았다. 앞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엑스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며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고 표현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에 출전한 김예지의 모습이 뒤늦게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엑스에서 해당 영상은 700만회 이상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CNN은 "영상에서 김예지는 짧은 단발머리 위에 모자를 반대로 쓰고, 사격 안경을 통해 강철 같은 시선으로 표적을 응시하고 있다"며 "마치 공상 과학 영화에 나올 법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김예지가 은메달을 목에 건 뒤 '반전 매력'을 보여준 영상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 중에는 무표정으로 표적지를 노려보던 저격수 같은 모습과 달리, 경기 후에는 환하게 웃으며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거나 목에 건 메달을 들어 보이며 기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쏟아졌다.

또, 은메달 수상 직후 이뤄진 인터뷰에서 '(5살) 딸과 전화 통화 하게 된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나'라는 질문에 "엄마 조금 유명해진 것 같다고 말할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서는 장난스레 눈썹을 실룩이며 "자신감은 늘 있다. 못해도 금메달 하나는 꼭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 여러분이 믿어주신다면 저 김예지 25m에서 무조건 메달 갑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능글거리는 것도 너무 좋다"며 응원과 찬사를 보냈다. 김예지는 오는 2일과 3일 25m 권총 경기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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