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폭격’ 사흘 만에 보복 공격
무인기로 로켓 3발, 최소 3명 숨져
레바논 국영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지난 30일 무인기(드론)로 로켓 세 발을 쏘아 베이루트 남부 외곽 주거지역을 공습했다. 폭격으로 최소 3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쳤다.
지난 30일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폐허가 돼 버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의 한 마을. 무너진 건물의 잔해가 가득하다. /로이터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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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베이루트 지역에서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군 지휘관이자 전략부대의 수장인 푸아드 슈크르를 제거했다”면서 “(이번 공습이) 정보에 기반을 둔 표적 제거 작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슈크르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이래로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한 헤즈볼라의 공격을 지휘해온 인물이라고 보고 있다. 하가리 대변인은 “사흘 전 축구장에 로켓을 발사해 어린이 1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책임이 (슈크르에게) 있다”고도 했다.
일각에선 그러나 이스라엘 주장과 달리 슈크르가 사망하지 않았다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안보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슈크르가 죽지 않고 생존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습이 이란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맞춰 이뤄졌다는 점도 긴장을 높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베이루트 공격은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무장 단체들의 고위 지도자들이 31일 이란 신임 대통령인 마수드 페제시키안의 취임식에 맞춰 테헤란에 모인 것을 겨냥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취임식엔 이스라엘이 암살한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 헤즈볼라 2인자인 셰이크 나임 카셈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PIJ)의 지도자 지야드 알나카라, 예멘 후티 반군 대변인 무함마드 압둘살람 등이 한데 모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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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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