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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스포츠 중계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해 향후 5년 내 유료 고객 50만명을 사로잡겠다."
KT 스카이라이프를 이끌 최영범 신임 대표(사진)의 포부다. 그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스포츠 중계 사각지대에 있는 아마추어 학생 선수와 가족, 그리고 관계자를 포섭하겠다"며 "한국 아마추어 스포츠는 동호인만 480만명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총 500만명에 달하는 아마추어 스포츠시장 가운데 10%를 잡겠다는 메시지다. KT 스카이라이프는 2002년 KT그룹 계열사로 태동해 디지털 위성방송 서비스 제공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최신 기술을 도입해 고화질, 고음질의 방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인터넷TV(IPTV)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확산하면서 도전에 직면한 상태다. 이에 KT 스카이라이프는 아마추어 동호회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 중계시장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스카이라이프는 사업을 다각화한 상태다. 2017년 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였고 2020년에는 알뜰폰(MVNO)시장에도 진출했다. 통신 업계에서는 제4 유·무선 플랫폼 기업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255억원, 영업이익은 1007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문제는 핵심 역량인 위성방송 사업의 하락이다. 최 대표는 "위성 플랫폼 사업은 정부에서 주는 일종의 사업권이고 마패였지만 이제 그 효용가치가 다 돼간다"며 "그동안 수익을 내지 못한 사업을 정리하며 내실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해야 지속성장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AI 기반 무인 카메라를 활용해 일반인 스포츠 중계라는 블루오션에 뛰어든다는 메시지다.
KT 스카이라이프는 이달 아마추어 스포츠 대회를 중계하는 국내 스타트업 '호각' 지분 24%를 68억원에 사들였다. 이어 무인 AI 카메라로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는 이스라엘 회사 픽셀롯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최 대표는 "이스라엘 픽셀롯의 AI 카메라는 촬영 도중 자동으로 공을 추적하고, 경기 상황에 따라 줌인과 줌아웃 등 각종 촬영 기법을 알아서 구사한다"며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서비스로 향후 KT그룹의 커머스 사업과 연관지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적인 목표보다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체질을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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