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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입 맞추라며 아이 뺨 ‘찰싹’... 튀르키예 대통령 나쁜 손버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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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어린이의 뺨을 때린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가제트 두바르 보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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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어린이의 뺨을 때린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28일(현지시각) 튀르키예 매체 가제트 두바르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27일 튀르키예 북동쪽 리제에서 고원 보호 및 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연설 후 주택 재건 사업의 주민에게 열쇠를 건넸는데, 이때 한 가정의 두 소년이 무대에 올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들을 향해 손을 뻗어 자신의 손에 입을 맞추도록 했으나 한 소년이 주저하며 한동안 에르도안 대통령을 바라봤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때 손으로 소년의 뺨을 때렸고 그제야 소년은 손키스를 했다. 다른 소년도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의 손에 입을 맞췄다. 그후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이들에게 선물로 현금을 쥐여줬다. 두 소년은 에르도안 대통령을 끌어안았고, 소년의 가족은 대통령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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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어린이의 뺨을 때린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X(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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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연장자의 손에 키스하는 것은 튀르키예에서 존경의 표시로 여겨진다고 한다. 그러나 이 영상이 퍼지면서 많은 네티즌들이 어떤 이유에서든 아이를 때리는 건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아이를 학대하는 거나 다름없다” “카메라 앞에서도 이러는데 평소에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겠느냐” “왜 꼭 존경의 의미로 손 키스를 해야 하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에르도안이 아이를 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더선에 따르면 그는 2021년 리제의 살라르카 터널 개통 축하 행사에서 어린이가 행사에 쓰이는 리본을 흔들자 머리를 때렸다고 한다. 2023년에는 손자의 얼굴을 때려 놓고 “쓰다듬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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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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