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 측에 의해 암살됐다고 밝혔습니다.
9개월을 넘긴 가자전쟁 휴전협상과 요동치는 중동정세에 또 하나의 중대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삼 기자.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하마스가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를 포함한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하마스는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성명을 통해 하니예가 현지시간 30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 측은 하니예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테헤란에 있는 주거지에 머물다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관영매체도 이란 당국이 하니예와 그의 경호원이 살해된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곧 발표될 것이라고 이슬람 혁명수비대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하니예는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하마스의 대승을 이끌고 총리에 올랐지만, 이후 선거 결과를 둘러싼 하마스와 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주도세력인 파타간의 갈등 속에 해임됐습니다.
이후 2007년 하마스가 일방적으로 가자지구 통치를 시작하면서 가자지구의 하마스 지도자를 맡았다가, 2017년 가자지구 지도자 자리를 야히야 신와르에게 넘기고 같은 해 5월 하마스 정치국장으로 선출된 뒤 카타르에서 생활해왔습니다.
하마스 수뇌부를 제거하기 전에는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고 공언해온 이스라엘 정부는 작년 말 가자 북부에 있는 하니예 가족들의 자택을 공격하는 등 강력한 제거 의지를 피력해왔습니다.
현재까지 하니예 사망에 대한 이스라엘 당국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가자 전쟁이 약 10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하마스의 고위지도자 중 한 명인 하니예가 이란 심장부에서 살해됨에 따라 중동 정세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사망한 하니예는 장기간 교착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인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을 지휘해온 인물 중 한 명으로, 최근에는 이스라엘의 진지함이 부족하고 민간인 학살을 계속하고 있다며 협상 중단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주요 외신들도 이스라엘 측의 암살로 보이는 이건 사건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일시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 타결을 위해 박차를 가하는 매우 민감한 시기에 일어났다며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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