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의 축구장 폭격 이후 사흘 만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겨눠 보복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전면전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 지역을 공습했습니다.
레바논 현지 매체는 레바논 보건부를 인용해 3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7일,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의 한 축구장이 폭격당해 어린이 12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지 사흘 만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습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지휘관을 노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오늘 저녁 이스라엘군은 베이루트에서 헤즈볼라 최고 사령관이자 전략 부대 수장인 푸아드 슈크르를 표적 공습했습니다."
슈크르가 여전히 살아 있다거나 그의 시신이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등 생사 여부에 대한 보도가 엇갈렸지만,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오른팔이자 축구장 폭격을 주도한 슈크르를 제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슈크르는 1983년 베이루트에 주둔하던 미군 해병대 막사에 폭탄 테러를 자행해 미군 241명이 숨진 사건의 중심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은 슈크르에게 현상금 500만 달러, 약 70억원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레바논이 '국제법을 위반해 민간인을 살해한 범죄 행위'라며 반발하고 이란 등이 한목소리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가운데, 미국과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가 전면전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은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반드시 외교적 해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유엔 레바논 특별조정관은 레바논, 이스라엘 양측과 소통하고 있다며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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